로고
 
 
  > 도서목록 > 도서상세보기
 
릴리안의 알약
저자 / 역자 : 슈테피 폰 볼프 지음 | 이수영 옮김
발 행 일 자 : 한스미디어 (2007-06-15)
도 서 사 양 : 반양장본 | 414쪽 / 정가 : 9,500원
 
  우연히 피임약을 발견한 중세의 릴리안, 마녀로 취급받다!

독일 작가 슈테피 폰 볼프가 중세를 배경으로 쓴 역사 코미디. 자신이 만든 피임약을 세계의 모든 여성에게 퍼뜨리는 것을 사명으로 삼은 주인공 '릴리안'을 비롯, 피만 보면 기겁을 하는 사형수 형리, 온갖 상상 공포증에 시달리는 어릿광대. 그리고 성자유주의자 백작부인과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 의적 로빈 훗, 화가 보티첼리와 미켈란젤로, 영국 왕비 앤 불린 등이 만나 빚어내는 좌충우돌 재기발랄 이야기로, 다양한 역사적 인물과 지명, 사건들을 패러디한 소설이다.

1534년, 마벨론 지역에 사는 젊은 아가씨 릴리안 크네벨은 약초 연구 중 우연히 피임약을 발명하게 된다. 교회는 릴리안을 마녀로 지목하고 화형에 처하려 한다. 교회의 심판을 피해 릴리안은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마을을 탈출하기로 한다. 교회의 무리들은 쫓고 릴리안과 친구들은 도망간다. 성과 계곡을 지나, 산과 강을 건너 숨가쁜 도망과 추적은 계속되는데….
 
 
 

지은이 슈테피 폰 볼프 (Steffi von Wolff)
1966년 독일에서 태어났다. 편집자, 진행자, 대변인,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면서 코미디 소설을 쓰고 있다. 독일 헤센에서 성장했고, 지금은 남편과 아들과 함께 함부르크에서 살고 있다. 지금까지 발표한 《낯선 키스》《싸구려 바비》《밧줄 꼬기 망상》은 뻔뻔스런 위트와 농담으로 가득 찬 소설들로 독일에서 모두 베스트셀러이다.

옮긴이 이수영
성균관대학교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쾰른 대학교에서 문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현재는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 《렘브란트 블루》《당신은 어떤 어머니입니까》《돌아올 수 없는 사막 타클라마칸》《피터 드러커, CEO의 8가지 덕목》 등을 비롯해 몇 권의 어린이 책을 번역했다.

 
 
  “하지만 난 남자에게 부양을 받고 싶지는 않다. 난 혼자 힘으로도 나 자신을 돌볼 수 있다. 솔직히 사람들이 왜 결혼하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특히 여자는 말이다. 모든 게 다 쓸데없는 짓이다.” (릴리안, 45쪽)

“내 남은 인생을 육체적인 쾌락을 포기한 채 살고 싶지는 않아. 다만 이제는 배가 불룩 튀어나온 상태로 돌아다니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어. 애들이 빽빽거리고 우는 소리도 더 이상은 견딜 수가 없고. 내 아이들은 성에서 잘 자라고 있으니까 나도 이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어. 그래, 난 음탕한 여자야.” (백작부인, 162쪽)

“미켈란젤로는 항상 여자보다는 남자들에게 더 관심이 많았어요. 난 항상 이렇게 말하지요. 누구나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사는 거라고. 모두 행복하면 되잖아요.” 산드로가 내게 말했다. 그래, 모두 행복해야겠지. (보티첼리, 351쪽)
 
 
 

《릴리안의 알약》은 권위와 독선이라는 암흑으로 주민들을 통치하던 교회의 시대 중세, 독일이라는 나라가 형성되기도 전 16세기 중세의 헤센 지방에 사는 릴리안이 주인공이다. 올해 18살의 이 젊은 처자가 약초를 가지고 시험하던 끝에 - 임신한 암말의 오줌과 마 뿌리를 섞어 - 우연히 피임약을 만들게 된다. 페스트를 마녀의 소행으로 보는 등 일반인들은 이해할 수 없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던 교회는 ‘중세의 질서’에 위배되는 릴리안의 신약 발명 소문을 듣고 가만히 있지 않는다. 결국 교회는 릴리안을 마녀로 지목하고 화형에 처하려 한다.

교회의 심판을 피해 릴리안은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마을을 탈출하기로 한다. 교회의 무리들은 쫓고 릴리안과 친구들은 도망간다. 성과 계곡을 지나, 산과 강을 건너 숨가쁜 도망과 추적은 계속된다. 이들은 범선을 타고 마침내 영국에까지 도착한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여러 마을을 거치며 ‘교회에 불을 질러야 한다’고 늘 과격한 주장을 하지만 행동에 옮기지 못하는 소심한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 엉뚱한 의적 로빈 훗, 중세의 신비한 의학자 파라켈수스, 화가 보티첼리와 조각가 미켈란젤로, 헨리 8세로부터 쫓겨난 여섯 손가락의 앤 불린 왕비 등을 만나게 된다.

중세에 횡행한 고문과 마녀사냥과 페스트 등, 역사의 어두운 그늘을 배경으로 도저히 중세적이지 않는 다양한 인간형들이 만나 빚어내는 온갖 사건들은 독자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선사할 것이다. 릴리안과 그의 일행을 따라 산과 계곡, 소란스런 시장을 지나 범선을 타고 항해하면서 그들과 함께 페스트와 고문, 마녀사냥의 기쁨과 우정과 육체적 쾌락의 공포를 체험해보자.

슈테피 폰 볼프는 1966년 생이다. 그동안 《낯선 키스》《글리처바비》《레퍼 반》 등 주로 젊은 여성 독자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하는 소설로 독일에서 인기 작가 대열에 올랐다. 이번에 내놓은 책은 중세 후기 헤센의 한 마을에서 벌어지는 페스트를 둘러싼 코미디물로 역사소설의 패러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소재가 워낙 독특하다.

암흑과 무지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중세를 배경으로 기상천외한 소재를 가지고 로드무비식 스토리 전개를 펼치고 있다. 여기에 패러디되어 등장하는 마르틴 루터나 보티첼리 등역사적 인물들, 지명과 사건들은 역사적 사실에 기반하고 있어 중세 역사를 복습하는 재미도 있다. 독일의 40대 인기 작가답게 문체가 아주 직선적이고 도전적이다. 젊은 독자를 겨냥해서인지 기상천외한 플롯에 맞게 신세대적인 발상이 곳곳에서 돋보이고 넌지시 뒤통수를 때리며 내뱉는 듯한 말투도 오히려 신선하다.

 
 
 
 
로고
사내토론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