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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묘관의 살인
저자 / 역자 : 아야츠지 유키토 / 김은모
발 행 일 자 : 한스미디어 (2012-10-15)
도 서 사 양 : / 정가 : 12,000원
 
 
본격 미스터리의 복권을 드높이 선언한
‘관’ 시리즈 제6탄, 『흑묘관의 살인』 출간!

아야츠지 유키토는 1987년 발표한 『십각관의 살인』으로 당시 일본 미스터리계의 주류였던 사회파 리얼리즘 스타일의 변격 미스터리에 반기를 들었던 인물이다. 『십각관의 살인』을 통해 일본 신본격 미스터리계의 대표기수로 자리매김하였으며 고전과 신감각의 절충을 통해 미스터리의 신경지를 열었다. 이에 자극받은 수많은 작가들이 ‘신본격’을 지향하는 작품들을 쏟아내면서, 일본 미스터리계는 바야흐로 신본격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1997년 학산문화사를 통해 한국에 처음 소개된 ‘관’ 시리즈는 『십각관의 살인』『수차관의 살인』『미로관의 살인』『인형관의 살인』『시계관의 살인』『흑묘관의 살인』 총 여섯 작품이었다. 그러나 작품 판매가 미비하여 바로 절판되는 수모를 당했지만, 몇 년의 세월이 흐른 뒤 미스터리 마니아들의 입소문으로 헌책방 등에선 최고의 인기품목이 되었다. 이에 2005년도에 한스미디어에서 『십각관의 살인』과 『시계관의 살인』을 복간시켰다.

이번에 소개하는 『흑묘관의 살인』(1992)은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역사에서 여섯 번째에 해당하는 작품이며, 이 작품을 끝으로 ‘관’ 시리즈 제1기를 매듭지었다. 이후 긴 터널을 지나 2004년도에 『암흑관의 살인』을, 그리고 2011년도에 『기면관의 살인』을 발표하며 작가로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프롤로그 1990년 7월 8일(일), 홋카이도 · 아칸
제1장 아유타 도마의 수기 1
제2장 1990년 6월, 도쿄
제3장 아유타 도마의 수기 2
제4장 1990년 6월, 도쿄~요코하마
제5장 아유타 도마의 수기 3
제6장 1990년 7월, 삿포로~구시로
제7장 아유타 도마의 수기 4
제8장 1990년 7월, 아칸
에필로그 잃어버린 수기

지은이 후기(문고판)
작품 해설 _ 노리즈키 린타로
옮긴이의 말
 
 
 

저 : 아야츠지 유키토
あやつじ ゆきと,アヤツジ 行人
1960년 교토에서 출생하였으며 교토대학교 교육학부를 졸업했고, 같은 대학원의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교토대 미스터리 연구회에 소속 중이던 1987년, 매력적인 명탐정이 등장해 불가사의한 사건을 풀어나가는 고전 본격 미스터리를 참신하게 재해석한 『십각관의 살인』을 발표하면서 일약 신본격 미스터리계의 기수로 떠올랐다. 아야츠지의 데뷔가 물꼬를 터 일군의 신본격 미스터리 작가들이 연이어 등단할 수 있었고, 이들의 인기는 20년이 지난 오늘에 이르기까지 변함이 없다. 1992년 『시계관의 살인』으로 제45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했다. 대학시절에 만난 아내 오노 후유미 역시 『십이국기』 등으로 유명한 소설가라 서로의 작품에 도움을 주고받는 동반자로 유명하다. 주요 작품으로는 『암흑관의 살인』 『미로관의 살인』 『수차관의 살인』 등의 ‘관 시리즈’와 『살인방정식』『살인귀』 등이 있다.
역 : 김은모
1982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 일본 애니메이션과 소설에 빠져 지내던 중 일본어를 공부하게 되었고, 공부가 지나친 나머지 번역가의 길로 빠져들게 되었다. 옮긴 책으로 『밀실살인게임 왕수비차잡기』『영웅의 서』『구적초』『술래의 발소리』 등이 있다.

 
 
  여기에 적는 것은 지금으로부터 한 달 전, 1989년 8월 1일부터 4일까지 ‘흑묘관’이라고 불리는 이 저택에서 일어난 사건의 정확하고 상세한 기록이다. 이 수기를 쓰기 전에, 작성자인 나 아유타 도마는 허위 사실을 일체 배제하여 쓸 것을 나 자신에게 맹세한다. --- p.17

앞쪽에 하얀 빛이 조그맣게 보였다. 나갈 때 켜둔 문설주의 전등이다. 그리고 높직한 청동 대문 너머, 크고 작은 정원수가 점점이 늘어선 널찍한 뜰 안쪽에 새카만 건물 형체가 어른어른했다.
“몇 가지 설이 있는 모양입니다.”
운전대를 꺾으면서 나는 히카와의 질문에 대답했다.
“건물 실루엣이 검은 고양이가 웅크린 모습으로 보여서 그렇다는 이야기도 있고, 뜰에 심은 정원수 중에 고양이 모습을 한 나무가 있어서 그렇다는 이야기도 있죠. 정원수는 손질을 안 한 지 오래되어 형태가 망가지고 말았습니다만.” --- p.33

그날 저녁 아유타 도마라는 독자의 전화가 편집부로 걸려왔다. 교정 마감이 코앞에 닥친 원고를 노려보고 있는데, 옆자리의 U씨가 “코난 군” 하고 불렀다. U씨는 작년까지 시시야 가도미를 담당했던 베테랑 편집자로, 그에게 데뷔작『미로관의 살인』을 쓰도록...여기에 적는 것은 지금으로부터 한 달 전, 1989년 8월 1일부터 4일까지 ‘흑묘관’이라고 불리는 이 저택에서 일어난 사건의 정확하고 상세한 기록이다. 이 수기를 쓰기 전에, 작성자인 나 아유타 도마는 허위 사실을 일체 배제하여 쓸 것을 나 자신에게 맹세한다. --- p.17

앞쪽에 하얀 빛이 조그맣게 보였다. 나갈 때 켜둔 문설주의 전등이다. 그리고 높직한 청동 대문 너머, 크고 작은 정원수가 점점이 늘어선 널찍한 뜰 안쪽에 새카만 건물 형체가 어른어른했다.
“몇 가지 설이 있는 모양입니다.”
운전대를 꺾으면서 나는 히카와의 질문에 대답했다.
“건물 실루엣이 검은 고양이가 웅크린 모습으로 보여서 그렇다는 이야기도 있고, 뜰에 심은 정원수 중에 고양이 모습을 한 나무가 있어서 그렇다는 이야기도 있죠. 정원수는 손질을 안 한 지 오래되어 형태가 망가지고 말았습니다만.” --- p.33

그날 저녁 아유타 도마라는 독자의 전화가 편집부로 걸려왔다. 교정 마감이 코앞에 닥친 원고를 노려보고 있는데, 옆자리의 U씨가 “코난 군” 하고 불렀다. U씨는 작년까지 시시야 가도미를 담당했던 베테랑 편집자로, 그에게 데뷔작『미로관의 살인』을 쓰도록 권한 사람이다. 가와미나미에 관해서는 예전에 들었다면서 시시야와 똑같이 ‘가와미나미(江南)를 ‘코난(河南)’이라고 발음한다. --- p.43

작가의 말(아야츠지 유키토)
한편으로 이렇게 복선이 넘쳐나는 소설을 잘도 썼구나 싶어 감탄하고 놀란 작품이기도 합니다. 에드거 앨런 포의「검은 고양이」를 양념으로 사용했으며, 미스터리의 황금기에 나온 어느 명작의 오마주이기도 하지요. 일찌감치 어느 명작인지 알아차린 분도 계시겠지만, 방심은 금물입니다. 진짜 문제( ‘사라지는 마구’에 비유하자면 나머지 20퍼센트)는 그다음에 있으니까요. 속지 않도록 두 눈을 부릅뜨고 읽어주십시오.
_ 지은이 후기 중에서

해설자의 말(노리즈키 린타로)
‘본격 미스터리의 우등생적인 이미지’가 강한 호화찬란하고 위풍당당한 작품이 이어진 후에 아야츠지 씨가 ‘관’ 시리즈 제2기를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인가, 또는 새로운 작풍을 선보일 것인가, 독자들이 숨을 죽이고 지켜보는 가운데 전작에서 반년 정도의 간격을 두고 발표된 것이 바로 『흑묘관의 살인』이었습니다. (……) 이 작품은 지금까지 발표된 ‘관’ 시리즈 작품 중에서도 『인형관의 살인』과 쌍벽을 이룰 만한 착상으로 무장한 이색작으로 완성되어 ‘아야츠지 유키토’답다는 점에서는 이전의 두 작품과 비교해도 거의 손색이 없습니다.

옮긴이의 말(김은모)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당시 저는 놀이가 만들어낸 결과에 놀랐고, 시간이 흘러 번역할 때는 놀이 속에 숨겨진 복선과 그 복선을 남김없이 회수하는 아야츠지 유키토의 재주에 감탄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시는 독자 여러분들도 잠시 다른 생각을 내려놓으시고 아야츠지 유키토와의 놀이를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본문 중에서
 
 
 

일본 신본격 미스터리의 기수 아야츠지 유키토
여섯 번째 ‘관’ 『흑묘관의 살인』 출간!

『십각관의 살인』 『시계관의 살인』 『암흑관의 살인』 『미로관의 살인』 『수차관의 살인』에 이은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여섯 번째 국내 번역 작품. 아야츠지 유키토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화제가 된 『어나더(Another)』의 작가이기도 하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관’ 시리즈는 본격 미스터리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들로 이루어졌다. 그 중 『흑묘관의 살인』(1992)은 『십각관의 살인』 『수차관의 살인』 『시계관의 살인』 등 일련의 ‘관’ 시리즈 제1기 마지막에 해당하는 여섯 번째 작품이다. 이후 긴 터널을 지나 2004년도에 『암흑관의 살인』을, 2011년도에 『기면관의 살인』을 발표하며 제2기 ‘관’ 시리즈의 개막을 선언하였다.

여섯 번째 저택에 초대합니다.
야구에 비유하자면 전작 『시계관의 살인』은 한가운데를 파고드는 직구,
이번에는 바깥쪽 낮은 곳으로 아슬아슬하게 떨어지는 포크볼이랄까요.
투구를 끝낸 지금, 언제나처럼 숨을 죽이고 공의 행방을 지켜보는 수밖에요.
_ 아야츠지 유키토

“실은 기억을 잃었습니다.
병원에서 의식을 되찾기 이전의 기억을 깡그리.”

추리작가 시시야 가도미에게 기억을 잃은 한 노인의 의뢰가 들어왔다. 유일한 단서는 그가 직접 썼다고 추정되는 ‘수기’. 수기에는 ‘흑묘관’에서 그가 경험한 기괴한 사건의 전말이 적혀 있었다. 그 기괴한 사건이란 검은 고양이를 연상시키는 분위기의 건물인 흑묘관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 시시야 가도미는 담당 편집자와 함께 이 사건을 조사하던 중 일련의 ‘관’을 설계한 불가사의한 건축가 나카무라 세이지가 연관되어 있음을 안다. 이제 무대는 도쿄에서 북단의 삿포로, 아칸으로……. 조사 끝에 밝혀진, 세상이 뒤흔들릴 만한 진실은 무엇일까?

여섯 번째 관 ‘흑묘관’에서 발생한 경천동지할 참극의 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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