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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미상 (상)
저자 / 역자 : 미쓰다 신조/김은모
발 행 일 자 : 한스미디어 (2013-06-14)
도 서 사 양 : / 정가 : 11,500원
 
 
‘책’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미스터리 소설을 한 편씩 읽을 때마다 목숨을 위협받는다!

『기관, 호러작가가 사는 집』에 이어 펴내는 미쓰다 신조 ‘작가’ 시리즈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미쓰다 신조는 ‘미쓰다 신조’란 이름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작가’ 시리즈와 방랑 환상소설가 도조 겐야를 화자로 한 ‘도조 겐야’ 시리즈를 집필했다.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이 ‘도조 겐야’ 시리즈에 속하는 작품이라면 『작자미상, 미스터리 작가가 읽는 책』은 ‘작가’ 시리즈에 속한다. 이 ‘작가’ 시리즈는 메타적인 구조에 환상괴기담을 섞는 경향이 강하다.

나라 현의 한 헌책방에서 미쓰다 신조의 친구 아스카 신이치로는 『미궁초자(迷宮草子)』라는 제목의 이상한 동인지를 입수한다. 미쓰다 신조와 아스카 신이치로는 이 『미궁초자』에 수록된 첫 번째 소설 「안개 저택」을 읽은 후 상상을 초월하는 짙은 안개의 습격을 받는다. 「자식귀 유래」를 읽은 후엔 아이의 수상쩍은 울음소리가 주위를 맴돈다. 즉 『미궁초자』에 실린 소설 속 세계가 독자의 현실 세계에 침입해 괴이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그로부터 벗어나려면 작품 속 수수께끼를 풀어야만 한다. 한 이야기의 수수께끼를 풀면 다음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그 영향력은 점점 강해진다!도대체 『미궁초자』는 독자를 어디로 이끄는 걸까? 한 번 읽기 시작했으면 그 끝을 봐야만 한다!

 
 
  상권
안라 초
제1화 안개 저택
월요일
제2화 자식귀 유래
화요일
제3화 오락으로서의 살인
수요일
제4화 음화 속의 독살자
목요일
후루혼도
 
 
 

저 : 미쓰다 신조
三津田 信三
추리소설 작가이자 편집자. 본격 미스터리와 민속적 호러를 결합시킨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하여 열광적인 마니아층을 형성한, 일본 추리소설계의 대표작가 중 한 사람이다. 추리소설 편집자로서도 능력을 발휘한 그가 담당한 기획으로는 〈월드 미스터리 투어 13〉 시리즈, 〈일본기괴환상기행〉 시리즈, 호러 저패네스크 등이 있다. 1994년 본격 미스터리 소설의 거장 아유카와 데쓰야가 엄선한 앤솔로지 『본격추리3 미궁의 살인자』에 〈안개관, 미궁 책자 제1화〉를 실은 것을 시작으로 추리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2001년 발표한 『호러 작가가 사는 집』은 추리작가로서의 그의 능력을 독자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킨다. 밀실 살인사건으로 대표되는 본격 추리소설에 민속학적인 괴기담을 섞은 작품을 선보이는 그는 자신과 이름이 같은 작가 미쓰다 신조를 등장인물로 내세운 시리즈와, 방랑 환상소설가 도조 겐야를 화자로 한 시리즈를 쓰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산마처럼 비웃는 것』 『흉조처럼 피하는 것』을 비롯하여 『작자불상 미스터리 작가가 읽는 책』 『사관장』 『셸터 종말의 살인』 등이 있다.
역 : 김은모
1982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 일본 애니메이션과 소설에 빠져 지내던 중 일본어를 공부하게 되었고, 공부가 지나친 나머지 번역가의 길로 빠져들게 되었다. 옮긴 책으로 『밀실살인게임 왕수비차잡기』『영웅의 서』『구적초』『술래의 발소리』 등이 있다.

 
 
  나 혼자에게는 묘하게 마음이 편한 장소인데 그 사실을 알아차리기 전에 의식이 다른 것에 쏠려서 결코 맞닥뜨리지 못하는 장소가 이 세상에는 존재한다.
그 장소에 있으면 혹시 나를 제외한 주변 전체의 시간이 멈춘 것은 아닐까 싶은 공상에 사로잡히는 세계가 이 세상 어딘가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 p.7

당시 『미궁초자』를 한 편씩 읽어나간 것과 마찬가지로 그때부터 기억이 조금씩 되살아났다. 정신을 차렸더니 나는, 지금은 머릿속 가장 깊은 곳으로 완벽하게 아주 멀리 쫓아버린, 십수 년도 더 전에 일어난 사건의 한복판에 다시 서 있었다.
결국 미스터리와 호러, 기괴환상 분야의 책은 읽지도 쓰지도 보지도 말라고 했지만 나는 조금씩 당시를 떠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 p.19

노파는 어젯밤과 마찬가지로 나를 완전히 무시한 채 묵묵히 아침식사 준비를 했다. 그래도 식탁에 두 사람 몫의 그릇이 있는 것으로 보아 밥은 차려줄 모양이었다. 사기리는 아침상이 차려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저택 주변의 지리를 가르쳐주었다. 그때 기쁘게도 하룻밤 더 자고 가는 것이 어떠냐는 권유를 받았다. 물론 바로 승낙했다. 아니, 꼭 재워달라고 부탁했다....나 혼자에게는 묘하게 마음이 편한 장소인데 그 사실을 알아차리기 전에 의식이 다른 것에 쏠려서 결코 맞닥뜨리지 못하는 장소가 이 세상에는 존재한다.
그 장소에 있으면 혹시 나를 제외한 주변 전체의 시간이 멈춘 것은 아닐까 싶은 공상에 사로잡히는 세계가 이 세상 어딘가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 p.7

당시 『미궁초자』를 한 편씩 읽어나간 것과 마찬가지로 그때부터 기억이 조금씩 되살아났다. 정신을 차렸더니 나는, 지금은 머릿속 가장 깊은 곳으로 완벽하게 아주 멀리 쫓아버린, 십수 년도 더 전에 일어난 사건의 한복판에 다시 서 있었다.
결국 미스터리와 호러, 기괴환상 분야의 책은 읽지도 쓰지도 보지도 말라고 했지만 나는 조금씩 당시를 떠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 p.19

노파는 어젯밤과 마찬가지로 나를 완전히 무시한 채 묵묵히 아침식사 준비를 했다. 그래도 식탁에 두 사람 몫의 그릇이 있는 것으로 보아 밥은 차려줄 모양이었다. 사기리는 아침상이 차려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저택 주변의 지리를 가르쳐주었다. 그때 기쁘게도 하룻밤 더 자고 가는 것이 어떠냐는 권유를 받았다. 물론 바로 승낙했다. 아니, 꼭 재워달라고 부탁했다. --- p.46

“예, 그야 어릴 적에 귀에 못이 박일 만큼 들었죠. 나쁜 짓을 하면 자식귀가 끌고 가서 머리부터 우적우적 먹어치운다고요. 그 부근 아이들은 모두 그 이야기를 듣고 겁을 먹은 경험이 있을 겁니다.”
“어느 지방이나 똑같지만 이런 종류의 이야기는 오로지 어린아이의 버릇을 들이기 위해 이용됩니다. 따라서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의 내용을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사람은 없어요. 저는 의사지만 각지에 전해지는 신기한 이야기, 그것도 요괴에 관련된 이야기를 엄청 좋아해서요. 아버지의 강한 희망이 없었다면 사실 민속학 공부를 하고 싶었을 정도라, 대학생 시절에는 후지모리야 박사의 책을 정독했습니다.” --- p.100
 
 
 

기괴한 동인지 『미궁초자』를 둘러싼 몹시도 기묘한 독서 체험
소설 속 세계가 독자를 잡아먹는다!

미쓰다 신조는 『염매처럼 신들리는 것』을 시초로, 도조 겐야가 탐정으로 등장하는 시리즈를 통해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시기적으로는 작가와 이름이 같은 인물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작가 3부작이 도조 겐야 시리즈보다 먼저 나왔다. 작가 3부작은 『호러작가가 사는 집』 『작자미상』 『사관장 / 백사당』이다.

도조 겐야 시리즈에는 ‘호러와 미스터리의 융합’이라는 비평이 으레 붙어다닌다. 이러한 점에서 도조 겐야 시리즈의 토양이 된 작품으로서 작가 3부작 중에서도 특히 『작자미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작중 인물 미쓰다 신조(앞으로 작가는 미쓰다, 작중 인물은 신조라고 지칭하겠다)와 친구 아스카 신이치로는 일곱 작가가 쓴 일곱 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된 동인지 『미궁초자』 창간호를 한 헌책방에서 우연히 손에 넣는다. ‘제5화 슈자쿠의 괴물’은 차례에 ‘필자 미상’이라고 나와 있고, 다른 작품에는 한눈에 필명이라고 알 만한 인공적인 이름이 필자의 이름으로 올라 있다.

수수께끼 같은 체험담이라는 형식의 ‘제1화 안개 저택’을 읽은 두 사람은 상상을 초월하는 짙은 안개의 습격을 받는다. 『미궁초자』에 실린 소설은 독자의 현실 세계에 침입해 기괴한 영향을 끼치는 듯하다. 게다가 『미궁초자』의 옛 소유자들은 예외 없이 실종되었다고 한다. 신이치로가 제1화의 수수께끼에 합리적인 해석을 내리자 겨우 짙은 안개가 걷힌다.

그리하여 신조와 신이치로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는다. 우연히 입수해 읽기 시작해버린 이상, 일곱 편 각각에 존재하는 수수께끼를 풀어내어 제7화까지 무사히 다 읽지 못하면 둘 다 실종되는 것은 아닐까. 『미궁초자』에 수록된 이야기에 이상한 힘이 깃들어 있다는 것으로 짐작컨대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는 실종이지만, 사실 독자들은 다른 세계로 끌려가 현실 세계에서 사라지는 것이리라. 어쩔 수 없이 두 사람은 각 작품의 모티브에 해당하는 괴이 현상의 습격을 받으며 각각의 이야기에 포함된 수수께끼를 해명한다.

허구와 현실이 융합하는 공포!
호러와 미스터리가 융합하는 『작자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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