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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숙청의 문을
저자 / 역자 : 구로타케 요 저 / 김은모 역
발 행 일 자 : 한스미디어 (2013-08-30)
도 서 사 양 : / 정가 : 12,800원
 
  “한 번만 더 말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인질입니다.
반항하면 죽이겠습니다.”

졸업식을 하루 앞둔 고등학교에서 갑자기 발생한 납치 사건. 무기를 들고 학생들을 인질로 삼은 이는 평소 눈에 띄지 않던 중년 여교사 곤도 아야코였다. 아야코는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는 반 스물아홉 명 전원을 대상으로 피의 계엄령을 선포한다. 초조함과 혼란에 휩싸인 경찰과 보호자 앞에서 한 명 또 한 명 희생자가 늘어간다. 도대체 그 반에는 무슨 문제가 있었던 걸까? 담임교사인 곤도 아야코는 무슨 연유로 이 학생들을 인질로 잡고 있는 걸까?

21세기 들어 물질적인 부는 풍부해지지만 사회는 날로 혼탁해지고 있다. 거기에 더해 청소년 범죄가 성인 범죄 못지않게 더 흉악해지고 지능화되어 가고 있다. 죄책감도, 슬픔도, 분노도 느끼지 못하는 10대 청소년 범죄자들이 날로 늘어가고 있다. 아무리 강력 범죄를 저지르더라도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법적인 책임을 다 지지 않는다. 그래서 곤도 아야코는 나이프와 총으로 무장하고 직접 응징을 가한다. 법이며 경찰 등 제3자의 개입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 픽션이기에 극한으로 밀어붙여 독자들의 혀를 내두르게 만들며 과연 이런 방식이 타당한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작가 구로타케 요는 영화 일을 했던 과거 경력을 살려 빠른 속도감과 눈에 보이는 듯한 묘사, 그리고 화려한 액션을 이 소설 속에 집어넣었다. 초반부터 흡입력이 대단한 작품으로 이야기 구조가 탄탄해 마지막까지 긴장감과 서사의 힘을 잃지 않는다. 또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능력도 탁월해 독자들은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청소년 범죄의 문제, 가해자와 피해자의 뒤바뀐 심리의식 등에 대해 다시 한번 뒤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프롤로그
1 ~ 12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저 : 구로타케 요
黑武洋
1964년 일본 사이타마 현에서 태어나 히토쓰바시 대학교 상학부를 졸업했다. 은행에서 근무하다 영화 학교에 입학, 1999년 「오아시스」로 제23회 창작 텔레비전 드라마 각본 현상 공모에 입선했다. 이 각본은 2000년 NHK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2000년 『그리고 숙청의 문을』로 제1회 호러 서스펜스 대상을 받으며 작가로 데뷔했다.
역 : 김은모
1982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 일본 애니메이션과 소설에 빠져 지내던 중 일본어를 공부하게 되었고, 공부가 지나친 나머지 번역가의 길로 빠져들게 되었다. 옮긴 작품으로 『밀실살인게임』 시리즈를 비롯하여 『살인귀 후지코의 충동』 『기관, 호러작가가 사는 집』 『작자미상, 미스터리 작가가 읽는 책』 『고양이 변호사』 『미소 짓는 사람』 『애꾸눈 소녀』 등이 있다.

 
 
 
“마음에 안 들어요? 요즘은 학교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이 죽어나가는 시대예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아이들이 수많이 모이는 학교는 오래전부터 안전한 장소가 아니었죠.”
아야코는 약간 비꼬듯이 웃으며 덧붙였다.
“그런 건 벌써 잘 알고 있었던가요. 제일 위험한 건 다름 아닌 여러분 같은 학생들이니까.”
--- p.37

“그래요, 노무라 씨…… 당신도 결국은 외부인이로군요. 옛날부터 이어져 내려온 아이라는 관념의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했어요. 20세기 아이들과는 다릅니다. 여기 있는 녀석들은 21세기가 낳은 괴물이라고요!”
아야코는 학생들을 노려보았다. 학생들의 표정에 겁먹은 기색은 없었다. 오히려 아야코의 입에서 쏟아져 나오는 그녀의 생각을 한 마디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그 사실을 직감한 아야코는 다시금 이 반 학생들이 얼마나 뻔뻔한지 깨달았다.
--- p.105

“어쨌거나 앞으로 상대를 별 볼일 없는 아마추어라고 절대 얕보지 마라. 또한 교실의 폭발물이 시한장치인지 리모컨 장치인지 불확실해. 피의자는 학생들을 24시간 인질로 삼겠다고 시간을 한정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시한장치일 가능성이 있...“마음에 안 들어요? 요즘은 학교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이 죽어나가는 시대예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아이들이 수많이 모이는 학교는 오래전부터 안전한 장소가 아니었죠.”
아야코는 약간 비꼬듯이 웃으며 덧붙였다.
“그런 건 벌써 잘 알고 있었던가요. 제일 위험한 건 다름 아닌 여러분 같은 학생들이니까.”
--- p.37

“그래요, 노무라 씨…… 당신도 결국은 외부인이로군요. 옛날부터 이어져 내려온 아이라는 관념의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했어요. 20세기 아이들과는 다릅니다. 여기 있는 녀석들은 21세기가 낳은 괴물이라고요!”
아야코는 학생들을 노려보았다. 학생들의 표정에 겁먹은 기색은 없었다. 오히려 아야코의 입에서 쏟아져 나오는 그녀의 생각을 한 마디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그 사실을 직감한 아야코는 다시금 이 반 학생들이 얼마나 뻔뻔한지 깨달았다.
--- p.105

“어쨌거나 앞으로 상대를 별 볼일 없는 아마추어라고 절대 얕보지 마라. 또한 교실의 폭발물이 시한장치인지 리모컨 장치인지 불확실해. 피의자는 학생들을 24시간 인질로 삼겠다고 시간을 한정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시한장치일 가능성이 있어. 시한장치라면 제한시간은 내일 정오로 추정된다. 하지만 손에 든 스위치 하나로 폭발물을 터뜨릴 수 있는 리모컨 장치의 이점을 고려할 때 시한장치라고 단정 짓기는 아주 위험해. 그리고…… 가령 리모컨 장치라면 이쪽 무선에 반응해서 오폭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만일에 대비해 앞으로 신관 안에서는 무전기 사용을 일절 금지한다.”
--- p.129

겐마는 가능한 한 평상심을 유지하려 애쓰며 정보 전달에 집중했다. 즉, 피의자 본인에 관한 사항과(새로 판명된 것을 추가하여) 소지한 무기(확인 여부와는 관계없이), 24시간이라는 제한시간, 몸값 요구와 그 금액 및 마감시간, 그리고 학생 다섯과 교사와 반원 각 한 명이 이미 희생되었다는 것, 인질 한 명을 풀어준 대신 현장에 남은 노무라 부반장이 중상을 입었다는 것, 사망한 학생의 성명은 조사 중이라는 것, 함부로 접근을 시도하면 피의자가 가차 없이 학생을 살해하리라는 것……. 마지막으로 겐마는 각 지방 경찰의 협력은 물론 SAT의 긴급소집 및 저격부대 편성과 매스컴의 보도 자제를 요청했다. --- p.143
 
 
 


“한 번만 더 말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인질입니다.
반항하면 죽이겠습니다.”

제1회 호러 서스펜스 대상(2000년)을 받은 충격의 문제작!

졸업식을 하루 앞둔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납치 사건
놀랍게도 범인은 여교사!

졸업식을 하루 앞둔 고등학교에서 3학년 D반 학생 29명을 인질로 한 농성 사건이 발생한다. 범인은 그 반의 담임교사 곤도 아야코. 나이프로 학생들을 위협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반항하는 학생 셋을 ‘긴급조치’한다. 이어 시끄러운 교실 소동에 다른 한 중년의 교사가 얼굴을 들이밀지만 그 역시 권총으로 ‘긴급조치’ 처리한다. 이렇게 이 소설은 불과 40여 쪽에 걸쳐 벌써 넷이 살해당하는 충격적인 전개를 보여준다.

인질극을 벌이는 범인은 곤도 아야코로 40대 중반의 여교사이다. 학생 및 동료 교사들로부터도 무시당하고 사는 존재이다. 말을 거는 학생도 없고, 아야코가 말을 해도 반응하는 학생 역시 없다. 한편, 곤도 아야코가 담임을 맡고 있는 3학년 D반은 문제아들의 집합소라 할 수 있다. 반원 대부분이 폭행, 강도, 방화, 마약, 카드 위조, 성 매매 등 온갖 범죄에 연루되어 있다. 그런 학생들이 내일 졸업식을 마치면 사회 밖으로 뛰쳐나온다. 그들의 담임인 곤도 아야코는 단지 그것 때문에 학생들을 인질로 잡고 있는 것인가? 있는 듯 없는 듯 자신의 생활에 안주하며 살아왔던 그답게 그냥 그렇게 흘러가게 내버려두면 되지 않는가?

하지만 이것은 단순한 인질사건이 아니었다!
도대체 그 반에는 무슨 문제가 있었던 걸까?
담임교사인 곤도 아야코는 무슨 연유로 이 학생들을 인질로 잡고 있는 걸까?

20세기 아이들과는 다릅니다.
여기 있는 녀석들은 21세기가 낳은 괴물이라고요!

“그래요, 노무라 씨…… 당신도 결국은 외부인이로군요. 옛날부터 이어져 내려온 아이라는 관념의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했어요. 20세기 아이들과는 다릅니다. 여기 있는 녀석들은 21세기가 낳은 괴물이라고요!”
인질들을 구출하러 온 한 한 특수경찰에게 곤도 아야코가 내뱉은 말이다. 21세기 들어 물질적인 부는 풍부해지지만 사회는 날로 혼탁해지고 있다. 거기에 더해 청소년 범죄가 성인 범죄 못지않게 더 흉악해지고 지능화되어 가고 있다. 죄책감도, 슬픔도, 분노도 느끼지 못하는 10대 청소년 범죄자들이 날로 늘어가고 있다. 그에 반해 아무리 강력 범죄를 저...“한 번만 더 말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인질입니다.
반항하면 죽이겠습니다.”

제1회 호러 서스펜스 대상(2000년)을 받은 충격의 문제작!

졸업식을 하루 앞둔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납치 사건
놀랍게도 범인은 여교사!

졸업식을 하루 앞둔 고등학교에서 3학년 D반 학생 29명을 인질로 한 농성 사건이 발생한다. 범인은 그 반의 담임교사 곤도 아야코. 나이프로 학생들을 위협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반항하는 학생 셋을 ‘긴급조치’한다. 이어 시끄러운 교실 소동에 다른 한 중년의 교사가 얼굴을 들이밀지만 그 역시 권총으로 ‘긴급조치’ 처리한다. 이렇게 이 소설은 불과 40여 쪽에 걸쳐 벌써 넷이 살해당하는 충격적인 전개를 보여준다.

인질극을 벌이는 범인은 곤도 아야코로 40대 중반의 여교사이다. 학생 및 동료 교사들로부터도 무시당하고 사는 존재이다. 말을 거는 학생도 없고, 아야코가 말을 해도 반응하는 학생 역시 없다. 한편, 곤도 아야코가 담임을 맡고 있는 3학년 D반은 문제아들의 집합소라 할 수 있다. 반원 대부분이 폭행, 강도, 방화, 마약, 카드 위조, 성 매매 등 온갖 범죄에 연루되어 있다. 그런 학생들이 내일 졸업식을 마치면 사회 밖으로 뛰쳐나온다. 그들의 담임인 곤도 아야코는 단지 그것 때문에 학생들을 인질로 잡고 있는 것인가? 있는 듯 없는 듯 자신의 생활에 안주하며 살아왔던 그답게 그냥 그렇게 흘러가게 내버려두면 되지 않는가?

하지만 이것은 단순한 인질사건이 아니었다!
도대체 그 반에는 무슨 문제가 있었던 걸까?
담임교사인 곤도 아야코는 무슨 연유로 이 학생들을 인질로 잡고 있는 걸까?

20세기 아이들과는 다릅니다.
여기 있는 녀석들은 21세기가 낳은 괴물이라고요!

“그래요, 노무라 씨…… 당신도 결국은 외부인이로군요. 옛날부터 이어져 내려온 아이라는 관념의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했어요. 20세기 아이들과는 다릅니다. 여기 있는 녀석들은 21세기가 낳은 괴물이라고요!”
인질들을 구출하러 온 한 한 특수경찰에게 곤도 아야코가 내뱉은 말이다. 21세기 들어 물질적인 부는 풍부해지지만 사회는 날로 혼탁해지고 있다. 거기에 더해 청소년 범죄가 성인 범죄 못지않게 더 흉악해지고 지능화되어 가고 있다. 죄책감도, 슬픔도, 분노도 느끼지 못하는 10대 청소년 범죄자들이 날로 늘어가고 있다. 그에 반해 아무리 강력 범죄를 저지르더라도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법적인 책임을 다 지지 않는다.

학생들을 수십 년간 지도해온 교사 곤도 아야코의 문제의식이다. 그래서 곤도 아야코는 나이프와 총으로 무장하고 직접 응징을 가한다. 법이며 경찰 등 제3자의 개입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 픽션이기에 아주 극한으로 밀어붙여 독자들의 혀를 내두르게 만들며 과연 이런 방식이 타당한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소년법에 의해 보호받는 미성년 강력 범죄자에 대해.
제대로 처벌받지 아니한 미성년 강력 범죄자의 범죄에 희생당한 피해자에 대해.
그리고 가해자에 대한 사적이고 직접적인 처벌에 대해.

『그리고 숙청의 문을』은 제1회 ‘호러 서스펜스 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이 상은 호러 및 서스펜스 요소가 풍부한 장편소설을 대상으로 한 신인상 공모전 성격을 띤다. 2000년 실시하여 2005년까지 6년 만에 단명했지만,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미치오 슈스케(특별상)와 혼다 테쓰야(특별상), 그리고 늦깎이 신인 누마타 마호카루(대상) 역시 이 상을 받았다. 이 상의 첫 번째 수상자가 바로 본 작품의 작가 구로타케 요이다.

작가 구로타케 요는 영화 일을 했던 과거 경력을 살려 빠른 속도감과 눈에 보이는 듯한 묘사, 그리고 화려한 액션을 이 소설 속에 집어넣었다. 초반부터 흡입력이 대단한 작품으로 이야기 구조가 탄탄해 마지막까지 긴장감과 서사의 힘을 잃지 않는다. 또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능력도 탁월해 독자들은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청소년 범죄의 문제, 가해자와 피해자의 뒤바뀐 심리의식 등에 대해 다시 한번 뒤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옮긴이의 말
2001년 일본에서 이 소설이 발간되고 12년이 지난 현재, 소설의 내용이 ‘이건 말도 안 돼’라고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면서도 가슴에 와 닿는 것은 어째서일까요? 어쩌면 작가가 그려낸 비현실이 우리의 현실에 한 발짝 다가온 탓인지도 모르겠군요. 정말로 소설 속 내용과 같은 일은 일어나지 말아야겠지요. 그러려면 현재 우리의 교육과 미성년자 범죄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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