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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계량스푼
저자 / 역자 : 츠지무라 미즈키 저/정경진 역
발 행 일 자 : 한스미디어 (2014-03-27)
도 서 사 양 : / 정가 : 13,000원
 
  “나는 가야만 한다.
그녀의 웃는 얼굴을 되찾기 위해.”
나오키상 수상 작가의 혼신의 장편소설!

〈나〉는 초등학교 4학년. 나에게는 신기한 능력이 있다.
불길한 그 사건이 일어난 것은 지금으로부터 석 달 전.
내가 다닌 학교에서 키우던 토끼가 누군가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정말 좋아했던 토끼들의 잔혹한 사체를 목격한 내 친한 친구 후미는
충격을 받은 나머지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는데…….
웃지 않는 그 아이를 돕고 싶은 나는 나와 같은 능력을 갖춘 선생님에게 가서
토끼를 죽인 범인에게 내릴 죄의 무게를 재기 시작한다.
과연 주인공이 제일 마지막에 선택한 답은 무엇일까? 그리고 정의의 행방은 어디로 향할 것인가?

2012년 『열쇠 없는 꿈을 꾸다』로 147회 나오키상을 받은, 일본 문단의 기대주 츠지무라 미즈키의 신작 장편소설. 같은 능력을 갖춘 선생님과 문답을 해가는 과정에서 주인공은 엄청난 갈등을 겪게 된다. 어떤 조건을 제시해야 가해자가 후회하고 죄책감을 느끼는 결말이 될지, 갱생 불가능한 악을 상대로 벌을 주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을지, 복수를 함으로써 얻는 것은 무엇인지, 진정 누구를 위한 복수인지, 애당초 죄와 벌을 저울질하는 것이 가능하기나 한 일인지 등등.

“죄에 합당한 벌이 무엇인지 생각하라. 그러지 않으면 너는 이 이야기의 수수께끼를 풀 수 없다.”
 
 
  목차
프롤로그
제1장 안경잡이 후미
제2장 후미의 토끼
제3장 토끼의 목소리
제4장 목소리의 선생님
제5장 선생님의 사탕
제6장 사탕의 무지
제7장 무지의 과오
제8장 과오의 나
제9장 나의 계량스푼
제10장 계량스푼의 속
제11장 속의 비밀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작가파일보기 관심작가알림 신청 저 : 츠지무라 미즈키

Tsujimura Mizuki
1980년 야마나시 현에서 태어나 지바대학교 교육학부를 졸업했다. 2004년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로 제31회 메피스토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했고, 2011년에는 ≪츠나구≫로 제32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을 받았다. 그리고 2012년, 데뷔한 지 8년 후보로 오른 지 세 번째 만에 범죄를 테마로 한 소설집 ≪열쇠 없는 꿈을 꾸다≫가 제147회 나오키상 수상작으로 선정, 장르를 넘어 주목받는 작가가 되었다.
그 밖에 ≪밤과 노는 아이들≫ ≪얼음고래≫ ≪오더메이드 살인 클럽≫ ≪물밑 페스티벌≫ ≪달의 뒷면은 비밀에 부쳐≫ ≪나의 계량스푼≫등의 작품을 발표하며 활발한 창작활동을 펴고 있다.
역자 : 정경진
상명대학교 일문과를 졸업했다. 완벽한 번역은 없다지만 마음만은 늘 완벽을 꿈꾸며 번역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프릭스』 『절망노트』 『시리우스의 길』 『학문, 묻고 답하다』 외 다수가 있다.

 
 
  책속으로
내게는 다른 이들에게 없는 신기한 능력이 있는데, 내가 그 사실을 안 건 지금으로부터 2년 전인 초등학교 2학년 때다.
능력을 사용한 대상은 내 친구 후미.
_ 11쪽 중에서

뭔가 중대한 결심을 한 듯이, 엄청난 각오를 한 듯이, 엄마가 말했다. “잘 들어” 나지막한 목소리였다.
“그 능력은 앞으로 두 번 다시 사용해서는 안 돼.”
“능력?”
나는 여전히 뭐가 뭔지 알 수가 없었다. ‘능력’이라니? 후미가 연주하는 〈엘리제를 위하여〉가 밝은 분위기로 갈아탔다. 경쾌한 멜로디가 막힘없이 흐르는 가운데 애원하듯 말하는 엄마의 목소리는 상황에 걸맞지 않았다. 뭔가를 향해 간절히 기도하는 것처럼 보였다.
_ 46쪽 중에서

아빠와 엄마는 길게, 길게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이불 속에 있었지만 잠들지 못했다. 2층 내 방까지 이따금씩 들려오는 엄마의 흐느낌이 걱정돼서 견딜 수가 없었다.
능력.
왜 내게는 그런 것이 있을까? 엄마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없는 그런 능력을 왜 나만 지니고 있을까? 그리고 그 능력이란 것은 아무래도 좋지 않은 건가 보았다. 수화기 너머에 있던 아빠에게도 물어보고 싶었다. 아빠에게도 그런 능력은 없는지. 나만 그런지...내게는 다른 이들에게 없는 신기한 능력이 있는데, 내가 그 사실을 안 건 지금으로부터 2년 전인 초등학교 2학년 때다.
능력을 사용한 대상은 내 친구 후미.
_ 11쪽 중에서

뭔가 중대한 결심을 한 듯이, 엄청난 각오를 한 듯이, 엄마가 말했다. “잘 들어” 나지막한 목소리였다.
“그 능력은 앞으로 두 번 다시 사용해서는 안 돼.”
“능력?”
나는 여전히 뭐가 뭔지 알 수가 없었다. ‘능력’이라니? 후미가 연주하는 〈엘리제를 위하여〉가 밝은 분위기로 갈아탔다. 경쾌한 멜로디가 막힘없이 흐르는 가운데 애원하듯 말하는 엄마의 목소리는 상황에 걸맞지 않았다. 뭔가를 향해 간절히 기도하는 것처럼 보였다.
_ 46쪽 중에서

아빠와 엄마는 길게, 길게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이불 속에 있었지만 잠들지 못했다. 2층 내 방까지 이따금씩 들려오는 엄마의 흐느낌이 걱정돼서 견딜 수가 없었다.
능력.
왜 내게는 그런 것이 있을까? 엄마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없는 그런 능력을 왜 나만 지니고 있을까? 그리고 그 능력이란 것은 아무래도 좋지 않은 건가 보았다. 수화기 너머에 있던 아빠에게도 물어보고 싶었다. 아빠에게도 그런 능력은 없는지. 나만 그런지.
_ 49쪽 중에서 펼처보기 닫기 ---본문
 
 
 

소중한 친구를 구하기 위한
7일 동안의 외로운 싸움!

처음 ‘나’의 능력을 의식한 것은 초등학교 2학년, 후미의 피아노 발표회 날이었다. 후미에게 무의식중에 “능력”을 사용한 ‘나’는 어머니에게서 “능력”에 관한 비밀을 듣는다. 그리고 현재, 4학년이 된 ‘나’와 반 아이들은 학교 사육장에서 기르는 토끼에게 먹이 주는 일을 차례로 돌아가며 하고 있다. 토끼를 무척 좋아하는 후미는 당번을 잊는 친구들을 대신해 사육장에 들르는 날이 많았다. ‘나’의 당번 날, 고열로 일어나지 못한 ‘나’는 후미에게 사육장에 대신 가 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마침 그날 일어난 그 무참한 사건.

‘나’와 후미에게 그날 일은 TV에서 보도된 것보다 훨씬 끔찍한 것이었다. 범인은 토끼를 잔혹하게 난도질해 죽이고 그 모습을 찍어 보란 듯이 인터넷에 올렸다. 심지어 첫 목격자인 후미의 뒷모습까지 찍어서 인터넷 게시판에서 그 모습을 놓고 희희낙락 빈정대기까지 했다. 그 사건 후 후미는 충격으로 입을 닫고 마음을 닫았다.

누구보다 똑똑하고 어른스러웠던 후미. 늘 성실하고 강했던 후미. 또래지만 존경스러웠던 후미. 그런 후미가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입고 토끼가 그렇게 무참하게 죽었는데 범인에게 붙은 죄명은 고작 기물손괴죄. ‘나’는 “능력”을 사용해 범인에게 복수하기로 결심한다. ‘나’는 범인과의 대면을 일주일 앞두고 같은 “능력”을 지닌 친척이자 대학 교수인 아키야마를 만나 레슨을 받기 시작한다. “능력”의 올바른 사용법과 위험성은? 범인이 저지른 죄의 무게와 그에 합당한 벌은? 기회는 딱 한 번뿐. ‘나’가 내린 최후의 결론은…….


작가의 필력이 느껴지는 입체적인 인물 묘사

비대화한 자의식을 주체하지 못하는 사춘기 소년 소녀의 심리를 투명한 문체로 섬세하게 표현하기로 이름 높은 작가답게 이 작품 역시 등장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일품이다. 작가는 여러 장을 할애해서 후미에 관한 인물 묘사를 세세하게 해둔다. 못생겼고 스스로 그 사실을 인정하지만 자신의 외모를 결코 싫어하지 않는 아이. 두루두루 인기는 많지만 특별히 친한 친구는 없는 아이. 모르는 것 못 하는 것 없이 완벽해 보이지만 한편으로 남모를 두려움을 안고 있는 아이. 책가방에 계량스푼을 달고 다니는 아이. 전반에 깔아놓은 인물 묘사가 아주 입체적이어서 후반의 애절함이 더 생생하게, 애절하게 다가...소중한 친구를 구하기 위한
7일 동안의 외로운 싸움!

처음 ‘나’의 능력을 의식한 것은 초등학교 2학년, 후미의 피아노 발표회 날이었다. 후미에게 무의식중에 “능력”을 사용한 ‘나’는 어머니에게서 “능력”에 관한 비밀을 듣는다. 그리고 현재, 4학년이 된 ‘나’와 반 아이들은 학교 사육장에서 기르는 토끼에게 먹이 주는 일을 차례로 돌아가며 하고 있다. 토끼를 무척 좋아하는 후미는 당번을 잊는 친구들을 대신해 사육장에 들르는 날이 많았다. ‘나’의 당번 날, 고열로 일어나지 못한 ‘나’는 후미에게 사육장에 대신 가 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마침 그날 일어난 그 무참한 사건.

‘나’와 후미에게 그날 일은 TV에서 보도된 것보다 훨씬 끔찍한 것이었다. 범인은 토끼를 잔혹하게 난도질해 죽이고 그 모습을 찍어 보란 듯이 인터넷에 올렸다. 심지어 첫 목격자인 후미의 뒷모습까지 찍어서 인터넷 게시판에서 그 모습을 놓고 희희낙락 빈정대기까지 했다. 그 사건 후 후미는 충격으로 입을 닫고 마음을 닫았다.

누구보다 똑똑하고 어른스러웠던 후미. 늘 성실하고 강했던 후미. 또래지만 존경스러웠던 후미. 그런 후미가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입고 토끼가 그렇게 무참하게 죽었는데 범인에게 붙은 죄명은 고작 기물손괴죄. ‘나’는 “능력”을 사용해 범인에게 복수하기로 결심한다. ‘나’는 범인과의 대면을 일주일 앞두고 같은 “능력”을 지닌 친척이자 대학 교수인 아키야마를 만나 레슨을 받기 시작한다. “능력”의 올바른 사용법과 위험성은? 범인이 저지른 죄의 무게와 그에 합당한 벌은? 기회는 딱 한 번뿐. ‘나’가 내린 최후의 결론은…….


작가의 필력이 느껴지는 입체적인 인물 묘사

비대화한 자의식을 주체하지 못하는 사춘기 소년 소녀의 심리를 투명한 문체로 섬세하게 표현하기로 이름 높은 작가답게 이 작품 역시 등장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일품이다. 작가는 여러 장을 할애해서 후미에 관한 인물 묘사를 세세하게 해둔다. 못생겼고 스스로 그 사실을 인정하지만 자신의 외모를 결코 싫어하지 않는 아이. 두루두루 인기는 많지만 특별히 친한 친구는 없는 아이. 모르는 것 못 하는 것 없이 완벽해 보이지만 한편으로 남모를 두려움을 안고 있는 아이. 책가방에 계량스푼을 달고 다니는 아이. 전반에 깔아놓은 인물 묘사가 아주 입체적이어서 후반의 애절함이 더 생생하게, 애절하게 다가온다.

주인공의 상담 상대인 아키야먀 교수도 캐릭터가 아주 또렷하다. 아동심리학과 교수인 만큼 혼란스러운 아이의 심리 상태를 능숙하게 제어하면서 대화를 이끌어 가는데, 질문 하나하나 태도 하나하나에서 그 냉철함과 엄격함, 더불어 아이를 대하는 다정함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단조로운 구조와 무거운 주제임에도 지루하지 않게 읽히는 것은 다 작가의 이런 필력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등골이 서늘해지는 주인공의 최후의 선택

선생님과 문답을 해가는 과정에서 주인공은 엄청난 갈등을 하게 된다. 어떤 조건을 제시해야 범인이 후회하고 죄책감을 느끼는 결말이 될지, 갱생 불가능한 악을 상대로 벌을 주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을지, 복수를 함으로써 얻는 것은 무엇인지, 진정 누구를 위한 복수인지, 애당초 죄와 벌을 저울질하는 것이 가능하기나 한 일인지 등등.

주인공이 최후에 범인에게 제시한 조건게임은 몹시도 아이다운 동시에 몹시도 신랄하다. 그동안 실컷 가르치고 회유한 아키야마 선생도, 책을 읽는 독자도 당혹스러움에 휩싸이게 된다. 적잖은 전율과 반전으로 미스터리로서의 재미를 독자에게 선사한다.


작가의 말
처음으로 압박에서 완전히 벗어나 순수하게 내가 좋아하는 것을 쓴 작품이 『얼음고래』와 『나의 계량스푼』이었다. 이 두 작품은 나를 자유롭게 만들어주었다.

옮긴이의 말
이 소설 『나의 계량스푼』을 마지막 장까지 읽은 독자라면 구제의 의미가 와 닿을 것이다. 특별한 “능력”이 있는 ‘나’와 ‘선생님’이 죄와 벌에 대해 끊임없이 묻고 답하며 올바른 결론을 내고자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통해 작가는 자연스럽게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고 결말에 이르러서는 등장인물들과 독자의 어깨에 얹어 놓았던, 또는 얹혀 있던 무거운 짐을 말끔히 거둬 간다.

일본 독자들의 서평 중에서
『밤과 노는 아이들』의 아키야마 선생이 등장한다는 걸 알고 서둘러 읽은 작품. 결말 부분에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복수란? 죄란? 벌이란? 주인공이 내린 결론은……. 그런 선택을 한 나의 심정이 절절히 전해져서 눈물이 멎지 않았다.

이 작가는 좋은 의미에서도 나쁜 의미에서도 여성적이다. 자의식 과잉인 여성이 ‘머리가 좋은 사람은 이렇답니다’ 하고 보란 듯이 쓰인 작품이 많아서 독자로서 조금 상처. 그래도 탄탄한 스토리 구성이나 필력에는 그저 감탄할 뿐이다. 이 작품에서는 작가의 장점이 충분히 부각된 것 같다. 이 작가의 최고 걸작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작가의 작품 중에서 단연 이 작품이 으뜸이다. 읽는 내내 가슴이 죄어왔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개. 그리고 가슴 따뜻한 결말. 필력이 없으면 이 정도 분량으로 이렇게 정성스럽게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재독. 처음 읽을 때보다 감동이 컸다. 솔직히 아직 초등학교 4학년생밖에 안 된 주인공이 이 정도로 사려 깊고 용기 있는 행동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마지막 주인공의 선택에는 정말이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기막히게 훌륭한 이야기다. 최고. 강추! 펼처보기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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