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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기담
저자 / 역자 : 아야츠지 유키토 저/정경진 역
발 행 일 자 : 한스미디어 (2014-07-25)
도 서 사 양 : / 정가 : 13,000원
 
  책소개
신비로운 극상의 공포를 맛보세요!
신본격 미스터리 기수가 선보이는 걸작 호러집!

『안구기담(眼球綺譚)』은 아야츠지 유키토의 비교적 초창기 작품으로 1995년에 발표되었다. ‘기담’의 기가 기이할 기(奇)자가 아니라 비단 기, 아름다울 기(綺)자를 쓴 데서 저자의 의도를 엿볼 수 있듯, 단지 괴이하고 무서운 이야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섬세하고 아름다운 호러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 같은 호러 단편집인, 정신병동을 배경으로 한 『프릭스』(2013, 한스미디어)가 미스터리와 호러를 적절하게 섞어 논리적인 맛을 준다면 『안구기담』은 작가의 호러 세계를 좀 더 드러내놓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로테스크, 오컬트, 환상, 탐미, 광기 등의 단어들이 떠오르는, 어딘가 몽환적이고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그런 이야기집이다. 번역본의 표지에서도 그 이미지를 드러내고자 엔타 시호의 몽환적인 일본 표지 일러스트를 그대로 사용하였다.

 
 
  목차
재생
요부코 연못의 괴어
특별 요리
생일 선물
철교
인형
안구기담

옮긴이의 말
 
 
 

작가파일보기 관심작가알림 신청 저 : 아야츠지 유키토
あやつじ ゆきと,アヤツジ 行人
1960년 교토에서 출생하였으며 교토대학교 교육학부를 졸업했고, 같은 대학원의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교토대 미스터리 연구회에 소속 중이던 1987년, 매력적인 명탐정이 등장해 불가사의한 사건을 풀어나가는 고전 본격 미스터리를 참신하게 재해석한 『십각관의 살인』을 발표하면서 일약 신본격 미스터리계의 기수로 떠올랐다. 아야츠지의 데뷔가 물꼬를 터 일군의 신본격 미스터리 작가들이 연이어 등단할 수 있었고, 이들의 인기는 20년이 지난 오늘에 이르기까지 변함이 없다. 1992년 『시계관의 살인』으로 제45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했다. 대학시절에 만난 아내 오노 후유미 역시 『십이국기』 등으로 유명한 소설가라 서로의 작품에 도움을 주고받는 동반자로 유명하다. 주요 작품으로는 『암흑관의 살인』 『미로관의 살인』 『수차관의 살인』 등의 ‘관 시리즈’와 『살인방정식』『살인귀』,『어나더 에피소드 S』 등이 있다.
역자 : 정경진
상명대학교 일문과를 졸업했다. 완벽한 번역은 없다지만 마음만은 늘 완벽을 꿈꾸며 번역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나의 계량스푼』 『프릭스』 『절망노트』 『시리우스의 길』 『학문, 묻고 답하다』 외 다수가 있다.

 
 
  책속으로
내 눈앞에는 지금 아내 유이의 육체가 있다.
난로 앞 낡은 흔들의자에 그녀는 있다. 결혼 전에 내가 선물한 하얀 드레스를 가냘픈 몸에 걸치고서 앉아 있다. 인형처럼 다리를 가지런히 모으고 두 손을 팔걸이에 올려놓은 채로 있다.
이 방 이 의자에 그녀를 앉히고 그 앞 카펫에 드러누워 난롯불을 바라보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것이 나는 좋았다. 그녀도 나와 마찬가지로 그런 나른한 한때를 즐겼다.
--- 「9쪽, 재생」 중에서

그것은 기묘한 물고기였다.
몸길이가 20센티는 넘었으므로 그런 작은 연못에서 낚은 것치고 꽤 대물이었다. 미끼도 없는 바늘을 어쩌다 물었는지 바늘은 지느러미나 아가미가 아니라 정확하게 입에 걸려 있었다.
--- 「54쪽, 요부코 연못의 괴어」 중에서

예컨대 아파트 복도에서 잡은 도마뱀붙이를 간장에 조려서 먹었다고 해보자. 중요한 것은 그 맛의 좋고 나쁨이 아니다.
지금 도마뱀붙이를 먹고 있다
라는 생생한 실감이 나의 허기진 마음에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충족감을 안겨주었던 것이다.
--- 「94쪽, 특별 요리」 중에서

6층짜리 맨션의 4층 방. 조금 열린 커튼 틈으로 어둠에 물든 유리창에 내가 비쳐 보인다....내 눈앞에는 지금 아내 유이의 육체가 있다.
난로 앞 낡은 흔들의자에 그녀는 있다. 결혼 전에 내가 선물한 하얀 드레스를 가냘픈 몸에 걸치고서 앉아 있다. 인형처럼 다리를 가지런히 모으고 두 손을 팔걸이에 올려놓은 채로 있다.
이 방 이 의자에 그녀를 앉히고 그 앞 카펫에 드러누워 난롯불을 바라보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것이 나는 좋았다. 그녀도 나와 마찬가지로 그런 나른한 한때를 즐겼다.
--- 「9쪽, 재생」 중에서

그것은 기묘한 물고기였다.
몸길이가 20센티는 넘었으므로 그런 작은 연못에서 낚은 것치고 꽤 대물이었다. 미끼도 없는 바늘을 어쩌다 물었는지 바늘은 지느러미나 아가미가 아니라 정확하게 입에 걸려 있었다.
--- 「54쪽, 요부코 연못의 괴어」 중에서

예컨대 아파트 복도에서 잡은 도마뱀붙이를 간장에 조려서 먹었다고 해보자. 중요한 것은 그 맛의 좋고 나쁨이 아니다.
지금 도마뱀붙이를 먹고 있다
라는 생생한 실감이 나의 허기진 마음에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충족감을 안겨주었던 것이다.
--- 「94쪽, 특별 요리」 중에서

6층짜리 맨션의 4층 방. 조금 열린 커튼 틈으로 어둠에 물든 유리창에 내가 비쳐 보인다.
읽어주세요.
한밤중에 혼자서.
편지글을 다시 한 번 본다.
시간은 자정을 넘어섰다. 피곤하긴 하지만 졸음이 쏟아져서 못 견딜 지경은 아직 아니다.
읽어볼까?
‘안구기담’이라는 제목을 손가락으로 가만히 쓰다듬고 나는 원고를 집어 든다.
펼처보기 닫기 --- 「231쪽, 안구기담」 중에서
 
 
 

출판사 리뷰
신본격 미스터리의 전설 아야츠지 유키토가 쓴
요염하게 아름다운 7개의 호러 이야기!

아야츠지 유키토는 1987년 발표한 『십각관의 살인』으로 당시 일본 미스터리계의 주류였던 사회파 리얼리즘 스타일의 변격 미스터리에 반기를 들었던 인물이다. 『십각관의 살인』을 통해 일본 신본격 미스터리계의 대표기수로 자리매김하였으며 고전과 신감각의 절충을 통해 미스터리의 신경지를 열었다. 이에 자극받은 수많은 작가들이 ‘신본격’을 지향하는 작품들을 쏟아내면서, 일본 미스터리계는 바야흐로 신본격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아야츠지 유키토가 본격추리 작품만을 썼던 것은 아니다. 『십각관의 살인』이 나온 다음 해에 발간된 『진홍색 속삭임』(1988)이란 작품은 여학교 기숙사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을 그린 서스펜스 색채가 짙은 소설이다. 같은 서스펜스 노선의 작품인 『암흑의 속삭임』과 『황혼의 속삭임』을 묶어서 ‘속삭임’ 시리즈라고 불린다. 그 후 2010년대에 발간한 『어나더』 및 『어나더 에피소드 S』는 아야츠지 유키토의 두 가지 작품 경향 - 본격추리와 호러 - 을 잘 버무려 정통적인 본격 미스터리 독자뿐만 아니라 10~20대 젊은 독자들을 대거 자신의 팬으로 만들어버렸다.

『안구기담(眼球綺譚)』은 아야츠지 유키토의 비교적 초창기 작품으로 1995년에 발표되었다. ‘기담’의 기가 기이할 기(奇)자가 아니라 비단 기, 아름다울 기(綺)자를 쓴 데서 저자의 의도를 엿볼 수 있듯, 단지 괴이하고 무서운 이야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섬세하고 아름다운 호러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 같은 호러 단편집인, 정신병동을 배경으로 한 『프릭스』(2013, 한스미디어)가 미스터리와 호러를 적절하게 섞어 논리적인 맛을 준다면 『안구기담』은 작가의 호러 세계를 좀 더 드러내놓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로테스크, 오컬트, 환상, 탐미, 광기 등의 단어들이 떠오르는, 어딘가 몽환적이고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그런 이야기집이다. 번역본의 표지에서도 그 이미지를 드러내고자 엔타 시호의 몽환적인 일본 표지 일러스트를 그대로 사용하였다.

옮긴이의 말
아주 깔끔한 엔터테인먼트 호러 소설이다.
말재간 좋은 친구가 들려주는 도시 괴담 같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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