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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인재도
저자 / 역자 : 모리 히로시 지음 | 이연승 옮김
발 행 일 자 : 한스미디어 (2016-04-25)
도 서 사 양 : / 정가 : 13,800원
 
  일본 이공계 미스터리의 전설 ‘S & M’ 시리즈
누계 발행부수 390만 부에 빛나는 미스터리의 금자탑!

2대에 걸쳐 일어난 당주(當主)의 비극적 죽음
‘천지의 표’와 ‘무아의 궤’에 숨은 밀실의 수수께끼

모리 히로시의 ‘S & M’ 시리즈 제5탄. 시리즈 누계 발행부수 390만 부에 빛나는 이공계 미스터리의 금자탑! 오래된 가문인 가야마 가에는 대대로 전해지는 가보가 있다. 그 이름은 ‘천지의 표’와 ‘무아의 궤’. 상자인 ‘무아의 궤’에는 열쇠 구멍이 있고, 호리병인 ‘천지의 표’에는 열쇠가 들어 있다. 허나 열쇠는 호리병 구멍보다 커서 꺼낼 수가 없다. 50년 전, 당주인 화가 가야마 후사이는 열쇠를 호리병 안에 넣어 아들 린스이에게 남기고는 밀실 안에서 자살했다. 과연 ‘궤’를 열 수 있을 것인가? 니시노소노 모에는 가야마 가를 찾아가지만, 그곳에서는 더욱 기묘한 사건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모리 히로시가 그리는 인물들은 왜 리얼할까.
(……) 열 명이 있으면 열 명의 인격이 있는 동시에 열 명의 업보가 생기고, 또 거기에는 열 개의 도리가 있고, 열 개의 수수께끼가 태어난다. 그것은 단순한 이야기로는 그릴 수 없다. 모리 히로시는 미스터리 기법을 구사해 2막 10장의 인간 드라마를 썼다. _ 이케나미 시노, 해설 중에서

하우미스터리 등 국내 미스터리 동호회에서 적극 추천하였고,
네티즌들이 직접 번역하여 돌려볼 정도로 인기를 모은 화제의 시리즈!
 
 
  제1장 열쇠는 호리병 속에 《Searching for the Bull》
제2장 호리병은 밀실 속에 《Discovering the Footprints》
제3장 밀실은 어둠 속에 《Perceiving the Bull》
제4장 어둠은 기억 속에 《Catching the Bull》
제5장 기억은 색채 속에 《Taming the Bull》
제6장 색채는 묵념 속에 《Riding the Bull Home》
제7장 묵념은 회의 속에 《The Bull Transcended》
제8장 회의는 허공 속에 《Both Bull and Self Transcended》
제9장 허공은 진실 속에 《Reaching the Source》
제10장 진실은 열쇠 속에 《Wandering in the World》

작품 해설(이케나미 시노)
 
 
 

저 : 모리 히로시
1957년 출생. 공학박사. 모 국립대학 공학부 조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1966년 『모든 것은 F가 된다』로 제1회 메피스트 상을 수상해 문단에 데뷔했다. ‘미스터리의 대단함을 알리기 위해’ 추리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는 그는 연구와 모형 조립에 몰두하는 한편, 천재적인 두뇌와 뛰어난 집중력으로 하루 서너 시간은 소설을 쓰는 데 매진하고 있다. 연구자, 교수 등 이과계 인물을 이과계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논리적이고 감각적인 추리소설들로 미스터리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찬사를 받는다.

저서에는 2008년 베니스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초청작이자 영화 매트릭스>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공각기동대>의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작품 <스카이 크롤러>의 동명 원작소설『스카이 크롤러』를 비롯해 『토마의 심장』『웃지 않는 수학자』『검은 고양이의 삼각』『고양이 건축가』『θ는 놀아주었다』『다운 투 헤븐』 『때때로 페노메논』 『탐정 백작과 나』 등의 소설 외에 『모리 히로시의 미스터리 공작실』『모리 히로시의 반숙 세미나, 박사님 질문 있습니다!』 등의 에세이와 그림책 『장난꾸러기 왕자와 고양이 이야기』 『기시마 선생의 조용한 세계』... 1957년 출생. 공학박사. 모 국립대학 공학부 조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1966년 『모든 것은 F가 된다』로 제1회 메피스트 상을 수상해 문단에 데뷔했다. ‘미스터리의 대단함을 알리기 위해’ 추리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는 그는 연구와 모형 조립에 몰두하는 한편, 천재적인 두뇌와 뛰어난 집중력으로 하루 서너 시간은 소설을 쓰는 데 매진하고 있다. 연구자, 교수 등 이과계 인물을 이과계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논리적이고 감각적인 추리소설들로 미스터리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찬사를 받는다.

저서에는 2008년 베니스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초청작이자 영화 매트릭스>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공각기동대>의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작품 <스카이 크롤러>의 동명 원작소설『스카이 크롤러』를 비롯해 『토마의 심장』『웃지 않는 수학자』『검은 고양이의 삼각』『고양이 건축가』『θ는 놀아주었다』『다운 투 헤븐』 『때때로 페노메논』 『탐정 백작과 나』 등의 소설 외에 『모리 히로시의 미스터리 공작실』『모리 히로시의 반숙 세미나, 박사님 질문 있습니다!』 등의 에세이와 그림책 『장난꾸러기 왕자와 고양이 이야기』 『기시마 선생의 조용한 세계』 등이 있다.

역자 : 이연승
아사히신문 장학생으로 유학, 학업을 마친 뒤에도 일본에 남아 게임 기획자, 기자 등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귀국 후에는 여러 장르 분야에서 재미있는 작품을 소개하고 우리말로 옮기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모리 히로시의 『차가운 밀실과 박사들』을 비롯하여 『체육관의 살인』 『수족관의 살인』 『범인에게 고한다』 『그녀가 죽은 밤』 『맥주별장의 모험』 『사상학 탐정』 『붉은 눈』 『종착역 살인사건』 등이 있다.

 
 
  기도 앞을 걷는 친구, 니시노소노 모에는 더욱 눈길을 끄는 패션이다. 화려함에서 차원이 다르다. 모에의 코트는 주황색과 베이지색이 섞인 커다란 체크무늬 투톤 코트로 소매 좌우가 서로 색이 다르다. 아무리 봐도 세쓰코의 코트보다 몇 배는 비쌀 것 같은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폭이 좁은 흰색 코르덴바지는 캐주얼하고 수수하면서도 우아한 흰색을 띠었고, 핵심 포인트는 벅스킨을 연분홍색으로 물들인 신발과 모자 세트. 소년 같은 모에의 뒷모습은 남자아이에게만 주어진 로열한 우아함이 비싼 향수 혹은 UFO의 전파 방어막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휘감고 있는 듯했다. --- p. 14

“하지만 가야마 씨가 가지고 있는 건 유리병이 아니라 사기 호리병이야. 게다가 그 안에 있는 열쇠는 은으로 만들어졌다고 해.”
“그건 쉬워 보이는데요?” 모에는 즉시 말했다. “안에 은 열쇠를 집어넣은 상태로 도자기를 구운 거 아닐까요? 음, 은의 녹는점은 960도고 만약 백금이나 니켈이면 녹는점이 더 높을 테니 그 이하 온도로 호리병을 구우면 안에 있는 열쇠를 녹이지 않고 호리병을 만들 수 있어요.”
“잠깐, 잠깐만. 아직 더 남았어.” --- p. 19

상자는 옛 물건치고는 장식이랄 것이 하나도 없는 지극히 단순한 디자인이었지만 왠지 기품이 느껴졌다. 위에서 3분의 1쯤 되는 부근에 틈이 있어 그곳부터 위가 뚜껑임을 알 수 있다. 앞에는 열쇠 구멍으로 보이는 작은 구멍이 하나 뚫려 있다. 모서리 부분에는 재질이 다른 금속이 붙어 있었다. 얼핏 상자 자체가 금속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색이 칠해져 있어 정확한 재질 판별이 어렵다. 물론 칠은 제법 바래 있었다. 눈에 띄는 특징이라고 하면 지름 2센티미터 정도 되는 버튼 같은 반구형 금속 세 개가 상자 윗면에 정삼각형 모양으로 달려 있다. 그 은빛으로 희미하게 빛나는 금속이 상자의 유일한 장식이라 할 수 있었다.
“열리지 않는 건가요?” 모에가 물었다. --- p. 59

“눈이 쌓여 있었다고 해요.” 모에는 마침내 비장의 무기를 꺼내 들었다. “저도 자세한 상황은 모르지만, 문제의 방 밖에는 눈이 쌓여 있었고 발자국이나 혈흔 같은 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고 해요.”
“대체 어떤 방이지? 별채 같은 곳인가?” 사이카와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다실이 있었는데……. 그곳은 복도가 이어져 있었으니…….” 모에는 가야마 가 저택을 떠올리며 중얼거렸다. 모에는 뭔가를 떠올릴 때 허공을 올려다보는 버릇이 있다. --- p. 70

“음…… 예를 들어 호류지의 사원 배치나 한자의 수풀 삼(森) 자의 나무 세 개 크기도 대략 칠오삼이야. 동서남북(東西南北)이라는 글자의 좌우대칭도 전부 미묘하게 어긋나지. 처음부터 완전한 비대칭이어서는 안 돼. 대칭할 수 있는데도 약간 무너뜨리는 것. 완벽해질 수 있는데도 일부를 빠뜨리는 것. 그런 사소한 파괴 행위가 더욱 완벽한 미를 조형하는 거야.”
“이번 사건과도 관련이 있나요?” 모에는 기대 가득한 표정으로 물었다.
“아니, 전혀…….” 사이카와는 고개를 흔들었다.
 
 
 

2대에 걸쳐 일어난 당주(當主)의 비극적 죽음
‘천지의 표’와 ‘무아의 궤’에 숨은 밀실의 수수께끼

모리 히로시의 ‘사이카와 & 모에’(일명 S & M) 시리즈 다섯 번째 이야기. 시리즈 누계 발행부수 390만 부에 빛나는 이공계 미스터리의 금자탑! 사실, 모리 히로시는 5권인 이 『봉인재도』에서 시리즈를 끝내려 했으나 인기가 치솟아 이후 다섯 권을 더 쓰면서 총 10권으로 완결하게 된다. 그래서 『봉인재도』는 전체 시리즈의 변곡점 역할을 하며, 6권인 『환혹의 죽음과 용도』에서부터 작품의 분위기는 많이 바뀌게 된다. 두 남녀 주인공의 역할에도 변화를 암시하는 대목을 군데군데 눈에 띈다.

오래된 가문인 가야마 가에는 대대로 전해지는 가보가 있다. 그 이름은 ‘천지의 표’와 ‘무아의 궤’. 상자인 ‘무아의 궤’에는 열쇠 구멍이 있고, 호리병인 ‘천지의 표’에는 열쇠가 들어 있다. 허나 열쇠는 호리병 구멍보다 커서 꺼낼 수가 없다. 50년 전, 당주인 화가 가야마 후사이는 열쇠를 호리병 안에 넣어 아들 린스이에게 남기고는 밀실 안에서 자살했다.

니시노소노 모에는 그 수수께끼를 풀고자 가야마 가를 찾아가지만, 그곳에서는 더욱 기묘한 사건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바로 후사이의 아들 린스이가 사체로 발견된 것. 역시 ‘천지의 표’와 ‘무아의 궤’를 남기고서. 두 개의 죽음과 가보의 수수께끼에 사이카와, 니시노소노 콤비가 도전한다! 과연 ‘궤’를 열 수 있을 것인가?

“교수님, 사람의 목숨이 걸려 있다는 건 말이죠. 살인 같은 의도적인 행위에서라면 진지함의 차원이 달라져요. 이건 단순한 놀이가 아니에요. 목숨이 걸린 수수께끼라고요. 수준이 전혀 달라요…….

일본 이공계 미스터리의 전설 ‘S & M’ 시리즈
누계 발행부수 390만 부에 빛나는 미스터리의 금자탑!

1980년대 중반 아야츠지 유키토의 『십각관의 살인』으로부터 시작된 일본 미스터리계의 ‘신본격 운동’은 20세기 초반 추리문학 황금기의 본격 추리물을 읽고 자란 세대가 당시 일본 미스터리계의 주류였던 사회파 리얼리즘 스타일의 변격 추리물에 염증을 느끼고, 본격 추리물로 돌아가고자 하는 열망을 드러낸 사건이었다. ‘신본격 미스터리’란 명탐정이 등장하여 미궁에 빠진 불가능한 사건을 논리적으로 해결하는 본격 스타일로 회귀하면서, 독자와의 지적 심리 게임이라는 추리소설의 대전제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사건이 벌어진 동기나 외적 원인보다는 독자를 속이는 ‘트릭’의 설정에 더욱 집중한 일련의 작품들을 말한다. 『점성술 살인사건』의 시마다 소지가 추천하여 등장한 아야츠지 유키토, 노리즈키 린타로, 아리스가와 아리스 등의 신본격 작가군은 정체된 일본 미스터리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게 된다.

1990년대 들어 한동안 주춤하던 신본격 미스터리계는 『우부메의 여름』의 교고쿠 나쓰히코와 『모든 것이 F가 된다』의 모리 히로시라는 두 스타의 출현으로 중흥기를 맞이한다.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두 작가는 ‘이 세상에 이해하지 못할 일이란 없다’는 전제 하에, 불가사의한 사건들을 서로 다른 독특한 개성으로 해결하는 탐정이 등장하는 작품을 연이어 내놓으며 인기 작가로 떠오른다.

‘요괴’ 전문가 교고쿠 나쓰히코가 괴이한 인물들이 벌이는 있을 법하지 않은 사건을 안락의자에 앉아 논리적으로 추리하여 해결하는 ‘문과계’ 스타일이라면, 공학부 교수 모리 히로시는 컴퓨터나 건축, 실험실, 수학적 소재를 트릭으로 삼아, 어떤 불가사의한 현상과 사건을 둘러싼 환경에 숨겨진 비밀을 현장 수사를 통해 과학적으로 해명하는 ‘이공계’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두 작가 모두 각자의 전공 분야를 작품 속에 충실히 녹여내어 추리물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문과계’와 ‘이과계’를 대표하는 인기 미스터리 작가로서 현재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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