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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의 살인
저자 / 역자 : 아오사키 유고 저 | 이연승 역
발 행 일 자 : 한스미디어 (2016-07-08)
도 서 사 양 : / 정가 : 14,000원
 
  『체육관의 살인』 『수족관의 살인』에 이어
‘차세대 엘러리 퀸’이 전하는 신작 장편소설!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세끼 밥보다 좋아하는
오타쿠 탐정 우라조메 덴마의 활약
세 번째 ‘관’은 도서관!

『체육관의 살인』으로 국내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아오사키 유고의 세 번째 장편소설. 주인공의 이름을 딴, 이른바 ‘우라조메 덴마’ 시리즈는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오타쿠 탐정’이 등장하는 만화 같은 설정, 최신 경향에 맞춘 청춘 학원물 소재 이야기, 라이트노벨스러운 가벼운 문체와 논리적 수수께끼 풀이를 중심으로 한 엘러리 퀸식 정통 본격미스터리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도 추리소설의 지평을 넓히기 위한 작가들의 다양한 실험 중 이렇듯 상반된 경향을 하나로 합치는 시도가 많이 있었지만,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가 전부 놓친다는 말이 있듯 일정 수준의 완성도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아오사키 유고는 전통과 신감각의 절묘한 조화로 전통 추리소설 독자층과 라이트노벨 독자층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시대의 미스터리를 선보이는 데 성공하고 있다.

기말고사 기간인데도 왠지 들뜬 분위기의 가제가오카 고등학교. 시험공부를 하려고 학교와 가까운 가제가오카 도서관을 찾은 하카마다 유노는 살인사건 수사의 조력자로 경찰과 함께 있는 우라조메 덴마를 만난다. 남자 대학생이 폐관 후 도서관 안에서 살해당했다는 사건이라고 한다. 우라조메 덴마는 시험 기간에 이래도 괜찮은 걸까? 학교에서 나태하게 생활하는 구제불능 인간이자 만화 오타쿠 우라조메 덴마와 동행하게 된 하카마다 유노 역시 살인사건에 발을 담그지만 도무지 수수께끼는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문제의 수수께끼는 죽은 피해자가 남긴 두 개의 기묘한 다잉메시지. 특이하게도 피해자는 도서관이 문을 닫은 후 야마다 후타로의 『인간 임종 도감』 책에 맞아 사망했다고 하는데……. ‘차세대 엘러리 퀸’이 만반의 준비를 하고 독자에게 전하는 세 번째 장편!
 
 
  전날, 기말고사가 다가오다
첫째 날, 지구과학, 고전, 사건, 수사
둘째 날, 화학, 사회, 수학A, 비밀, 괴인
셋째 날, 국어, 영어 독해, 수학Ⅰ, 추궁, 과거
넷째 날, 영어 작문, 일본사, 체육, 가정, 진술
정답과 해설
훗날, 결과 발표

옮긴이의 말
 
 
 

저자 : 아오사키 유고
靑崎有吾
1991년 일본 가나가와 현에서 태어나 메이지 대학교를 졸업했다. 대학 입학 후 미스터리연구회에서 활동하면서 두 개의 라이트노벨 관련 상에 응모한 뒤 아유카와 데쓰야 상에 도전, 2012년 『체육관의 살인』으로 제22회 아유카와 데쓰야 상을 받으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동 작품은 신인 작가의 데뷔작으로는 이례적으로 그해 본격미스터리 베스트10 랭킹 5위에 올라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2013년에 발표한 『수족관의 살인』은 제14회 본격미스터리 대상 후보, 2014 본격미스터리 베스트10 랭킹 2위에 올랐다. 그 밖에 단편집 『가제가오카 50엔 동전 축제의 미스터리』 등이 있다.

역자 : 이연승
아사히신문 장학생으로 유학, 학업을 마친 뒤에도 일본에 남아 게임 기획자, 기자 등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귀국 후에는 여러 장르 분야에서 재미있는 작품을 소개하고 우리말로 옮기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아오사키 유고의 『체육관의 살인』 『수족관의 살인』을 비롯하여 『차가운 밀실과 박사들』 『시적 사적 잭』 『봉인재도』 『범인에게 고한다』 『그녀가 죽은 밤』 『맥주별장의 모험』 등이 있다.

 
 
 
올 때마다 서가에 꽂힌 장서의 양에 압도당해 뭘 빌릴지를 고민하다가 결국 빵빵해진 가방을 흔들며 집에 돌아간다. 신간은 어떻게든 용돈을 아껴 되도록 서점에서 사려고 하지만 그 밖의 책은 거의 이 도서관에 의지한다. 시바타 가쓰모를 처음 만난 곳, 쥘 베른의 이름을 알게 된 곳, 교고쿠 나쓰히코에게 빠지게 된 곳도 다 이곳이다. 아리사에게 도서관은 단짝 친구이자 미지의 세계를 알려주는 선생님이기도 했다.
--- p.13

소년도 아리사, 교스케처럼 이 도서관의 단골손님이었다. 스툴 의자와 열람 테이블에 앉아 책을 읽는 모습을 종종 목격했다. 싫증을 잘 내는 성격인지 아니면 읽는 속도가 다른 사람들보다 빠른지 하야카와쇼보 출판사의 『이색 작가 단편집』을 읽는가 싶더니 몇 분 뒤에는 호무라 히로시의 가집을 펼쳐놓고 있던 모습이 조금 특이한 소년. 학교 도서실에도 자주 나타나는데 그곳에서는 주로 라이트노벨이나 만화를 읽고 있을 때가 많다.
이름이 아마 우라조메라고 들었다. 옆 반이라 대화를 나눠본 적은 거의 없지만 이상하리만큼 성적이 좋다는 소문이 있다. 시험을 앞둔 오늘 같은 날에 소설을 고르고 있는 것도 그런 데서 오는 여유일까...올 때마다 서가에 꽂힌 장서의 양에 압도당해 뭘 빌릴지를 고민하다가 결국 빵빵해진 가방을 흔들며 집에 돌아간다. 신간은 어떻게든 용돈을 아껴 되도록 서점에서 사려고 하지만 그 밖의 책은 거의 이 도서관에 의지한다. 시바타 가쓰모를 처음 만난 곳, 쥘 베른의 이름을 알게 된 곳, 교고쿠 나쓰히코에게 빠지게 된 곳도 다 이곳이다. 아리사에게 도서관은 단짝 친구이자 미지의 세계를 알려주는 선생님이기도 했다.
--- p.13

소년도 아리사, 교스케처럼 이 도서관의 단골손님이었다. 스툴 의자와 열람 테이블에 앉아 책을 읽는 모습을 종종 목격했다. 싫증을 잘 내는 성격인지 아니면 읽는 속도가 다른 사람들보다 빠른지 하야카와쇼보 출판사의 『이색 작가 단편집』을 읽는가 싶더니 몇 분 뒤에는 호무라 히로시의 가집을 펼쳐놓고 있던 모습이 조금 특이한 소년. 학교 도서실에도 자주 나타나는데 그곳에서는 주로 라이트노벨이나 만화를 읽고 있을 때가 많다.
이름이 아마 우라조메라고 들었다. 옆 반이라 대화를 나눠본 적은 거의 없지만 이상하리만큼 성적이 좋다는 소문이 있다. 시험을 앞둔 오늘 같은 날에 소설을 고르고 있는 것도 그런 데서 오는 여유일까.
--- p.17

“근데 그 복원한 책이 뭐죠?”
“『인간 임종 도감』 상권이요. 종이 케이스에 든 초판이에요.”
“아아, 나시키 관장님이 제본 부분이 떨어졌다고 했던 것 같은데, 오래돼서 그랬던 건가?”
“빌려 간 분들이 난폭하게 다뤘을지도 모르죠.”
“아무튼 요즘 이용자들은 매너가 안 좋다니까요. 2층 화장실 거울에 금이 간 것도 그렇고.”
“아, 그건 데라무라 씨가 대걸레를 부딪쳐서 그래요.”
--- p.27

유노가 다니는 가제가오카 고등학교에서는 오늘 9월 11일부터 전반기 기말고사가 시작된다. 기간은 사흘. 1학년이 치르는 과목은 총 열두 과목. 국어, 고전, 수학Ⅰ, 수학A, 화학, 지구과학, 일본사, 사회, 영어 독해, 영어 작문, 체육, 가정……. 중간고사보다 과목 수가 늘어나 나열하는 것만으로 주눅이 들 정도다.
첫째 날 과목은 지구과학과 고전. 두 과목밖에 안 돼서 내일 이후 전투에 비하면 비교적 마음이 편하다. 그러나 그런 방심이 치명타를 불렀다. 별로 자신 없는 지구과학에 시간을 너무 잡아먹어 고전을 거의 훑어보지 못한 것이다. 어제 하루로 어떻게든 끝내려 했지만 그 결과는 맨 처음 한 문장에 요약된 대로다.
--- p.34

우라조메의 말처럼 아무리 가제가오카 학생들이 별나다 해도 지역 유명 수족관의 자유이용권 정도로 이토록 의욕을 발휘할 리 없다. 핵심은 기사 끝에 적힌 ‘상품권을 어떻게 쓸지는 각자의 자유’라는 한 문장이다. 자유라면 당연히 파는 것도 허용될 터이다. 즉, 수수해 보이는 ‘상품’은 말 그대로 호화로운 ‘상금’으로 바뀐다.
1등은 5만 엔. 2등은 3만 엔. 3등이라도 1만 8천 엔.
좋은 성적을 거머쥐는 동시에 용돈도 마련할 수 있다면 2학년들이 전력투구하는 것도 당연하다 할 수 있다.
“이놈 저놈 할 것 없이 우르르 달려든 게 다 그런 이유였나……. 젠장, 자본의 노예들이여.”
--- p.42

“피해자는 이 근처에 사는 대학생입니다. 머리에 상처가 두 개 있는데, 관자놀이를 향한 두 번째 일격이 치명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흉기는 옆에 떨어져 있던 도서관 장서. 최초 발견자는 이곳에서 근무하는 사서 두 명입니다. 오늘 아침 7시 30분에 출근했을 때 카운터 안쪽에서 혈흔을 발견했다는군요. 그 밖에 다른 이상은 없는지 2층을 살피러 갔다가 사체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사서가 출근했을 때 이미 사체가?”

 
 
 

인간 임종 도감』 에 맞아 사망한 피해자가 남긴 다잉메시지!
오타쿠 탐정 우라조메 덴마가 거침없는 논리 전개로 끌어낸 진실은?

1편의 무대는 체육관, 2편은 수족관, 이번 작품의 무대는 도서관이다. 그간 (신)본격미스터리가 주로 섬이나 산장 같은 고립지역에 특이한 형태의 구조물에서 벌어지는 불가해한 사건을 다뤘다면, 이 신예 작가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을 사건의 무대로 선정했다. 젊은 작가의 패기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 패기는 작품을 관통하는 추리소설의 핵심에도 그대로 전해진다. 즉 완벽에 가까운 범죄 트릭과 그것을 파해하는 논리적인 풀이가 그것인 바, 작가는 일본 출판사의 홈페이지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

“제가 이 작품을 통해 선보이고 싶었던 것은 전작 『체육관의 살인』과 같습니다. 바로 페어플레이로 추리해 범인을 맞힌다는 지극히 정석적이고, 정통적인 본격미스터리입니다. 매력 있는 소도구와 기발한 트릭, 의외의 진상과 반전 등 미스터리의 매력은 수없이 많지만 그중에서 제가 가장 선호하는 것은 ‘어떻게 그것이 밝혀졌나’ 하는 수수께끼 풀이 그 자체의 매력입니다. 그것을 제 작품 속에도 넣고 싶었습니다.”

『체육관의 살인』에서 ‘우산’이라는 작은 단서 하나로 끝내 범인을 지목해낸 것처럼, 『수족관의 살인』에서 ‘대걸레’와 ‘양동이’라는 지극히 자질구레한 단서로 놀라울 만큼 논리적인 추리를 선보인 것처럼, 이번 『도서관의 살인』에선 피해자가 죽으면서 남긴 ‘다잉메시지’와 ‘깨진 거울’로 용의자를 특정해낸다. 작가는 『도서관의 살인』 출간 후 잡지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수수한 느낌인 체육관, 상쾌한 느낌인 수족관 다음으로 이어질 적당한 ‘관’으로 도서관을 떠올린 다음 글자와 책으로 가득 찬 무대의 상징적인 장치로 다잉메시지를 택했다고 했다.

옮긴이의 말

『도서관의 살인』은 전통과 신감각을 절묘하게 결합했다는 평가를 듣는 ‘우라조메 덴마’ 시리즈 세 번째 장편소설입니다. 『체육관의 살인』으로 데뷔할 때만 해도 대학생이던 작가가 전업 작가로 본격적인 첫발을 내디딘 해의 첫 번째 결과물입니다. ‘헤이세이(平成) 엘러리 퀸’ 명성에 걸맞게 다잉메시지물입니다. 그리고 이번 사건의 무대는 무려 ‘도서관’입니다. 이 정도면 도무지 관심을 두지 않을 길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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