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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지 않는 수학자
저자 / 역자 : 모리 히로시 (지은이) | 박춘상 (옮긴이)
발 행 일 자 : 한스미디어 (2015-12-29)
도 서 사 양 : / 정가 : 13,000원
 
  천재 수학자가 만든 회심의 트릭은 무엇인가?

‘사이카와 & 모에’(일명 S & M)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 첫 작품인 『모든 것이 F가 된다』로부터 1년 반 뒤를 그리고 있고, 무대는 미에 현 아오야마 고원의 ‘삼성관’(三星館)이다. 겨울철의 대표적인 별자리 오리온처럼 세 돔으로 이루어진 삼성관. 이곳에는 천재 수학자 덴노지 쇼조 박사가 살고 있다. 때는 크리스마스이브, 삼성관에서 박사 및 박사의 가족들이 크리스마스 파티를 연다. 참석자들이 플라네타륨 홀에서 우주의 아름다운 별자리를 구경하는 사이 뜰에 있는 거대한 청동 오리온 동상이 홀연히 사라진다. 바로 박사에 의해 그리 된 것. 박사는 말한다.

“자신의 눈으로 보고서 확인하는 건 중요하다. 하지만 본 것이 늘 진실이라고는 할 수 없다. 알겠나……, 딱 하나, 진실을 알려주지. 지금 정문에 오리온 동상은 없다. 이것은 진실이다. 너희들은 지금 진실을 관찰한 거다. 근데 다들 기이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군. 자, 너희들을 고민케 하는 것의 정체는 뭔가? 그래, 그걸 자문해보아라.”

새벽이 되어 오리온 동상이 다시 나타났을 때 동상의 발치에선 파티에 참석한 한 여성의 시체가 발견된다. 더불어 그 여성이 머물던 방에서는 그녀의 아들이 시신으로 발견된다. 이제 파티에 초대받은 사이카와 조교수와 니시노소노 모에는 불가피하게 이 살인사건을 추적한다. 조사 과정에서 이공계 사제 콤비는 12년 전 오리온 동상이 사라졌을 때에도 한 사람이 실종되고 또 다른 사람에겐 사고사가 일어났음을 알게 되는데…….

작가 모리 히로시에 의하면, 그 건물의 단면도까지 정해놓았다고 했지만 너무 전문적이라서 생략했고 결국 심플한 거처로 만들었다고 한다. 작가는, 이 작품은 미스터리 소설 팬이 아닌 독자에게도 잘 맞을 것이며 연작 중에서 꼭 한 권을 읽고 싶다면 이 작품을 읽어달라고 권한다. 의도적으로 트릭을 간단히 했고 트릭을 깨달은 사람이 실은 트릭에 가장 깊숙이 걸려든다. 즉 역(逆)트릭을 설정한 것이다. 본문에서 정답을 알려주지 않은 산수 문제가 하나 있지만 이 수수께끼 역시 의도적으로 남긴 것이다. 왜 제목이 ‘웃지 않는 수학자’냐면……, 이게 바로 역트릭의 힌트라고 한다.
 
 
  제1장 삼성관의 수수께끼
(과연 이것들은 타당한 관찰점에서 비롯됐으며, 더욱이 연속된 존재일까?)

제2장 우주와 수학의 수수께끼
(기원은 망각되고, 전통의 수법만이 남겨진다. 설령 그것이 신의 트릭일지라도.)

제3장 용사와 망자의 수수께끼
(재이용할 가치가 있는 육체적 실재, 재생 혹은 통합되어가는 아름다움 및 불명확한 심상으로.)

제4장 안쪽과 바깥쪽의 수수께끼
(안타까우나 관찰자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정의할 수 없기에 존재하지 않는다.)

제5장 천재 수학자의 수수께끼
(그럼 묻겠다. 비엄밀(非嚴密) 혹은 모순이 항상 어떠한 작용도 하지 않았던 역사가 있었던가?)

제6장 습격자와 시체의 수수께끼
(수영도 변변찮은 주제에 인간이란 녀석은……, 하고 세이우치는 웃었다.)

제7장 멀어져가는 과거의 수수께끼
(미분방정식이라는 융통성 있는 어휘는 한 번에 한 곳밖에 보지 못하는 인간의 눈이 낳은 것이다.)

제8장 천재건축가의 수수께끼
(조형지향의 회귀에 근거한 운동은 일반적으로 그 원천이 희박하나, 참신함만으로는 성립하지 않는다.)

제9장 망각과 각성의 수수께끼
(설마, 감정적 망각과 지적 각성이 단순하게 같은 의미이고, 그것이 동시에 일어난다고 말씀하시는 겁니까?)

제10장 재현된 소실의 수수께끼
(현실이 늘 신데렐라의 못된 언니 같다면 공리(公理)의 구두는 아주 비좁아지겠지.)

제11장 유한과 무한의 수수께끼
(십만 자리까지 계산된 파이(π)에 인간성이 없다는 겁니까? 인간 말고 누가 계산했답니까?)

작품 해설(모리 쓰요시)
 
 
 

저 : 모리 히로시
1957년 출생. 공학박사. 모 국립대학 공학부 조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1966년 『모든 것은 F가 된다』로 제1회 메피스트 상을 수상해 문단에 데뷔했다. ‘미스터리의 대단함을 알리기 위해’ 추리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는 그는 연구와 모형 조립에 몰두하는 한편, 천재적인 두뇌와 뛰어난 집중력으로 하루 서너 시간은 소설을 쓰는 데 매진하고 있다. 연구자, 교수 등 이과계 인물을 이과계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논리적이고 감각적인 추리소설들로 미스터리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찬사를 받는다.

저서에는 2008년 베니스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초청작이자 영화 매트릭스>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공각기동대>의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작품 <스카이 크롤러>의 동명 원작소설『스카이 크롤러』를 비롯해 『토마의 심장』『웃지 않는 수학자』『검은 고양이의 삼각』『고양이 건축가』『θ는 놀아주었다』『다운 투 헤븐』 『때때로 페노메논』 『탐정 백작과 나』 등의 소설 외에 『모리 히로시의 미스터리 공작실』『모리 히로시의 반숙 세미나, 박사님 질문 있습니다!』 등의 에세이와 그림책 『장난꾸러기 왕자와 고양이 이야기』 『기시마 선생의 조용한 세계』... 1957년 출생. 공학박사. 모 국립대학 공학부 조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1966년 『모든 것은 F가 된다』로 제1회 메피스트 상을 수상해 문단에 데뷔했다. ‘미스터리의 대단함을 알리기 위해’ 추리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는 그는 연구와 모형 조립에 몰두하는 한편, 천재적인 두뇌와 뛰어난 집중력으로 하루 서너 시간은 소설을 쓰는 데 매진하고 있다. 연구자, 교수 등 이과계 인물을 이과계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논리적이고 감각적인 추리소설들로 미스터리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찬사를 받는다.

저서에는 2008년 베니스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초청작이자 영화 매트릭스>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공각기동대>의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작품 <스카이 크롤러>의 동명 원작소설『스카이 크롤러』를 비롯해 『토마의 심장』『웃지 않는 수학자』『검은 고양이의 삼각』『고양이 건축가』『θ는 놀아주었다』『다운 투 헤븐』 『때때로 페노메논』 『탐정 백작과 나』 등의 소설 외에 『모리 히로시의 미스터리 공작실』『모리 히로시의 반숙 세미나, 박사님 질문 있습니다!』 등의 에세이와 그림책 『장난꾸러기 왕자와 고양이 이야기』 『기시마 선생의 조용한 세계』 등이 있다.
역자 : 박춘상
1987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성대학교를 졸업했다. 마음에 깊이 남는 일본 소설을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모든 것이 F가 된다』 『날개 달린 어둠』 『허구추리 강철인간 나나세』 『에콜 드 파리 살인사건』 등이 있다.

 
 
  할아버지의 뜰은 온통 콘크리트로 덮여 있다. 그 한가운데에 서 있던 동상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뜰에는 나무도, 식물도, 경사도, 기복도, 아무것도 없다.
저 커다란 동상을 감출 곳은 아무 데도 없다.
‘그렇게 큰 동상이…….’
그렇다. 소녀보다 몇 배는 더 큰 그리스 용사의 동상. 그것은 그녀의 어머니가 만든 것이다. --- p.14

이야기의 내용은 대강 이렇다.
덴노지 박사의 저택 뜰에는 커다란 동상이 있다. 그 동상이 12년 전에 딱 하룻밤 사라졌다고 한다. 원래 동상에게 ‘사라졌다’는 동사를 쓰는 것도 부자연스럽지만, 모에는 의식적으로 그렇게 표현한 모양이다. 어쨌든 동상이 사라진 것을 목격한 사람은 덴노지 박사의 손주들이었다. 그중 한 사람이 현재 N대학 건축학과에서 모에와 같은 학년에 재학 중인 가타야마 가즈키였다. 모에는 가타야마 가즈키에게서 이 괴담을 들었다. --- p.22

입식(立食) 파티인 모양이다. 사이카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풀코스로 나오는 게 아닌가 걱정했던 것이다. 식사 예절이 거추장스럽다기보다 그는 공을 들인 요리가 부담스러웠다. 사이카와와 모에는 가타야마 시호, 가즈키 남매와 같은 탁자의 소파에 앉았다. 스즈키 노보루와 스즈키 기미에 두 사람이 요리와 음료수를 탁자로 나르고 있다. --- p.67

“우선 간단한 산수 문제를 내지. 생각해봐라.”
‘산수?’ 사이카와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10이 두 개, 4가 두 개가 있다. 순서는 어떻든 상관없으니 이걸 모두 써서, 더하거나 빼거나 곱하거나 나눠서 값을 24로 만들어보아라.”
‘뭐라고?’ 난데없는 문제에 사이카와는 놀랐다. --- p.72

“자, 그럼 다른 문제를 더 내겠다. 당구공 다섯 개가 진주 목걸이처럼 고리에 한데 꿰어져 있다고 하자. 공에는 각각 숫자가 적혀 있다. 이 공 다섯 개 중에 몇 개를 꺼내든 상관없으나 나란히 인접한 것만 꺼낼 수가 있다. 한 개든, 두 개든, 다섯 개를 다 꺼내도 좋다. 하지만 서로 떨어져 있는 것은 꺼낼 수가 없다. 이런 조건으로 꺼낸 공의 숫자를 합하여 1부터 21까지의 숫자를 모두 만들고 싶다. 자, 어떤 숫자의 공을 어떤 식으로 배열하여 목걸이를 만들면 될까?”
 
 
 

일본 이공계 미스터리의 전설 ‘S & M’ 시리즈
누계 발행부수 390만 부에 빛나는 미스터리의 금자탑!

1980년대 중반 아야츠지 유키토의 『십각관의 살인』으로부터 시작된 일본 미스터리계의 ‘신본격 운동’은 20세기 초반 추리문학 황금기의 본격 추리물을 읽고 자란 세대가 당시 일본 미스터리계의 주류였던 사회파 리얼리즘 스타일의 변격 추리물에 염증을 느끼고, 본격 추리물로 돌아가고자 하는 열망을 드러낸 사건이었다. ‘신본격 미스터리’란 명탐정이 등장하여 미궁에 빠진 불가능한 사건을 논리적으로 해결하는 본격 스타일로 회귀하면서, 독자와의 지적 심리 게임이라는 추리소설의 대전제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사건이 벌어진 동기나 외적 원인보다는 독자를 속이는 ‘트릭’의 설정에 더욱 집중한 일련의 작품들을 말한다. 『점성술 살인사건』의 시마다 소지가 추천하여 등장한 아야츠지 유키토, 노리즈키 린타로, 아리스가와 아리스 등의 신본격 작가군은 정체된 일본 미스터리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게 된다.

1990년대 들어 한동안 주춤하던 신본격 미스터리계는 『우부메의 여름』의 교고쿠 나쓰히코와 『모든 것이 F가 된다』의 모리 히로시라는 두 스타의 출현으로 중흥기를 맞이한다.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두 작가는 ‘이 세상에 이해하지 못할 일이란 없다’는 전제 하에, 불가사의한 사건들을 서로 다른 독특한 개성으로 해결하는 탐정이 등장하는 작품을 연이어 내놓으며 인기 작가로 떠오른다.

‘요괴’ 전문가 교고쿠 나쓰히코가 괴이한 인물들이 벌이는 있을 법하지 않은 사건을 안락의자에 앉아 논리적으로 추리하여 해결하는 ‘문과계’ 스타일이라면, 공학부 교수 모리 히로시는 컴퓨터나 건축, 실험실, 수학적 소재를 트릭으로 삼아, 어떤 불가사의한 현상과 사건을 둘러싼 환경에 숨겨진 비밀을 현장 수사를 통해 과학적으로 해명하는 ‘이공계’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두 작가 모두 각자의 전공 분야를 작품 속에 충실히 녹여내어 추리물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문과계’와 ‘이과계’를 대표하는 인기 미스터리 작가로서 현재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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